수도권 대기환경 악화..비↓·황사↑

입력 2011-06-29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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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강우일수와 강우량은 감소한 반면 황사일수는 늘어나면서 수도권 대기환경이 크게 악화돼 환경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3일까지 서울의 미세먼지(PM-10) 평균 오염도는 ㎥당 61㎍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53㎍에 비해 13% 증가했다. 이는 국내 대기환경 기준인 연평균 ㎥당 50㎍을 크게 웃도는 것이다.

지름 10㎛ 이하인 미세먼지는 사람의 폐 세포까지 깊숙하게 침투해 각종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

인천과 경기도의 상반기(1월1일~6월23일)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각각 ㎥당 67㎍과 71㎍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12%와 13%가 증가해 서울 보다 더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또다른 대기환경 기준 지표인 이산화질소(NO2) 역시 수도권 지역 모두 연간 기준치인 0.03ppm을 초과했다.

서울의 상반기 이산화질소 평균 오염도는 0.036ppm이었고 인천과 경기도는 각각 0.033ppm으로 조사됐다.

서울의 경우 작년 상반기에 비해 3% 하락했으나 인천과 경기도는 3% 상승했다.

수도권 대기환경이 크게 악화된 것은 강우량 감소 및 황사일수 증가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상반기 수도권 지역 강우일수는 52일로 전년 동기(78일)에 비해 26일 가량 줄었고 강우량 역시 475mm에서 336mm로 감소했다.

반면 황사일수는 지난해 상반기 7일에서 올해 상반기 9일로 증가했다.

정부는 이처럼 수도권 대기환경이 크게 악화되자 서울시와 인천시, 경기도 등 3개 시·도가 공동협력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현재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운영 중이다.

정부는 지난 4월 협의회 구성 관련 3개 시·도 관계자들과 사전회의를 개최한 뒤 5∼6월 실무회의를 통해 예산 집행 및 편성 방법, 중장기대책 등을 논의했다.

정부는 아울러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서는 국민들의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고 판단, 대기오염전광판 및 웹툰 등을 활용한 정책 홍보 활성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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