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종별 상반기 결산] 해운·항공 "더 이상 나빠질게 없다"

입력 2011-06-30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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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운을 비롯한 물류업계는 어두운 상반기를 거쳤습니다. 국제 유가 상승 등 대외적인 변수들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정봉구 기자가 상반기 해운·항공업계를 짚어봤습니다.

<기자> 지난해 말부터 상승 기미를 보이던 국제 유가는 올 초부터 급격한 오름세를 보였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는 연초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선 뒤 4월말에는 113달러를 돌파하며 정점을 찍었습니다.

여기다 2008년 호황 때 주문한 배들로 선박 공급이 늘면서 운임단가 하락으로 이어져 해운업계에 압박이 가중됐습니다.

<인터뷰> 윤석홍 STX팬오션 리서치팀장
"상반기 아무래도 선보 공급이 계속 이뤄지면서 (선박) 공급 과잉이 지속됐습니다. 수요는 괜찮았는데 철광석이라든지 석탄 쪽에서 남반구 지역에 겨울철 시즌과 맞물려 비가 많이와 공급이 잘 안되면서 공급은 떨어지고.."

해운사들은 1분기 하나같이 실적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브릿지> "해운업계는 올 상반기 유가 상승과 글로벌 경기 침체라는 두 가지 악재에 시달렸습니다. 하반기도 이같은 추세는 이어지겠지만 상반기보다 더 나빠질 수는 없다는 분석입니다"

최근 유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여기다 해운업계는 일반적으로 하반기가 성수기입니다.

<인터뷰>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BDI는 중국의 벌크화물 수송량이 얼마나 늘어나느냐에 따라 달라지는데 상반기 조금 부진했지만 3분기부터 회복세를 시현할 것으로 판단이되고요. 컨테이너 부문에 있어서는 3분기가 전형적인 컨테이너 해운시장의 성수기입니다. 미국에서 수입량을 늘리는 시기이기 때문에 3분기 컨테이너 해운 시장은 살아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해운과 마찬가지로 항공업계에도 유가 상승이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무엇보다 3월 발생한 일본 대지진은 항공사들의 실적에 직격타였습니다.

하지만 국내 항공사들은 최소 15% 이상을 차지하던 일본 노선을 줄이며 효과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입니다.

<인터뷰> 이광열 대한항공 여객팀장
"일본은 공급조정을 해서 운항편수 축소됐지만 기타 노선은 6월 대비 7월에는 10% 운항편수가 늘어나는 등 적재적소에 항공기 투입을 늘리고 있습니다. 일본 노선 저하로 인한 악영향을 많이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항공사들 역시 하반기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당장 7월부터 휴가철이 시작되고 유가도 안정세를 보이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하반기에는 전형적인 여객수송의 성수기에 접어드는 시기이고요. 제트유가도 안정화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3분기부터 영업실적 급증세 반전이 예상이 됩니다"

올해 우리나라는 무역 1조달러 시대 개막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습니다. 여기다 하반기부터 발효되는 한-EU FTA로 항공과 해운사들의 운송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기대됩니다.

최악의 상반기를 지나면서 "더 이상 나빠질 수 없다"는 전망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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