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립식 펀드 부활, 운용사 새판 짜기

입력 2011-06-29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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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적립식펀드 판매 금액이 3년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습니다. 증시가 조정 받자 펀드로 다시 자금이 몰린 결과인데요. 자산운용사들도 이번 기회에 펀드 시장 새판 짜기에 나섭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적립식펀드 판매 잔액은 53조3천억원. 4월보다 6천750억원이 늘었습니다. 증감 기준으로 3년만에 최대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이어지던 자금유출이 멈추며 다시 펀드 시대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펀드 부활의 기점은 증시 조정. 직접 투자는 부담스러운데다 지수가 낮을 때 들어가야 수익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다시 펀드로 자금이 몰리자 자산운용사들도 이번 기회에 새판짜기에 나섭니다. 펀드하면 미래에셋이란 공식을 깨겠다는 것입니다. 과거와 달리 펀드 운용에 대한 노하우가 쌓인 것도 자신감의 배경입니다.

실제로 지난달 가장 많은 자금이 유입된 곳은 KB자산 운용. 3300억원이 넘는 돈이 들어왔습니다. KB벨류포커스(수익률 71%), KB코리아스타(수익률 99%) 등 최근 몇 년간 대표 펀드들의 수익률이 좋았던 결과입니다.

한국투신운용과 삼성자산운용에도 각각 1천6백억원과 1천4백억원의 자금이 몰려 힘을 실어주고 있습니다.

반면 펀드 1번지란 명성이 무색하게 미래에셋은 한달새 2천8백억원이 빠져 나가 대조를 이뤘습니다. 반토막 난 인사이트 펀드 등으로 신뢰를 잃어버린 탓입니다.

창구 판매 경쟁도 판도 변화의 변수입니다. 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이 적립식 펀드 판매 1위에서 4위를 모두 차지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적립식 펀드 절반이 은행 창구에서 팔리고 있습니다. 이들 은행들이 자회사 밀어주기에 나설 경우 판매망이 약한 미래에셋의 입지는 좁아질 수 밖에 없습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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