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준비, 퇴직연금이 방법이다

입력 2011-06-30 1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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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베이비 붐 세대들이 대거 은퇴를 준비하면서 퇴직 후 노후 생활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체계적인 은퇴 교육이 부족한 것이 현실인데요. 이제라도 퇴직연금 등 은퇴 교육을 통해 노후를 준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나라 60세 이상 남녀는 노후 수입원의 상당 부분이 근로소득(37%)이나 자녀, 친지의 도움(30%)입니다. 연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13%에 그칩니다. 노후 수입원의 60% 이상을 연금이 차지하는 미국(67%)이나 일본(67.5%)와는 대조적입니다.

그런데 앞으로도 계속 일을 하거나 자녀의 도움으로 노후를 보낼 수 있을까? 점점 빨라지는 정년, 개인화되는 사회를 생각하면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제는 은퇴 후 삶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샐리하스 前 미국Weyehaeuser 기업복지교육총괄
“퇴직연금과 은퇴교육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래야 은퇴를 준비하는데 도움이 된다. 교육이 없으면 퇴직후 얼만큼의 돈이 필요하고 자금이 드는지 알수 없다.”

국내 은퇴자들의 자산이 부동산에 집중된 것도 문제입니다. 우리나라 가계 자산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78%)은 미국(33%)이나 일본(39%)의 두배가 넘습니다. 그러나 부동산 경기를 꼭 믿을 수 없는데다 부동산은 당장 필요한 생활비를 마련하기에는 사고팔기가 쉽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이 은퇴 후 노후에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제시합니다. 노후 자금으로 쓰이는 만큼 퇴직연금 투자는 장기적인 시각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시미즈마나부 일본 세이코엡손 노조 위원장
“노후자금을 만든다는 것은 장기투자다. 리먼쇼크와 같은 상황이 발생해도 당황해서 펀드나 주식을 파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를 이어가야 한다.”

국내 퇴직연금 시장도 최근 급성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과제가 많습니다. 기업들의 인식도 부족한 편이고 퇴직연금 투자에 대한 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성동 미래에셋퇴직연금연구소 실장
“기업 차원에서는 당장 적립금을 사외에 예치해야하는 부담이 있다. 또 노사간 합의를 해야 하는 문제도 어려움을 보이고 있는 듯하다.”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증권업계는 퇴직연금 시장이 커질 것으로 내다봅니다. 아직 국내 근로자들의 은퇴 후 생활애 대한 준비는 미비합니다. 하지만 정부와 기업이 노후생활에 대해 지원하고 나선다면 빠른시일내에 정착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WOW-TV NEWS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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