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15년, 길을 묻다⑤] IR담당 200인 "기관투자 절실"

입력 2011-06-30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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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획특집 `코스닥 15년, 길을 묻다` 시간입니다.

한국경제TV는 코스닥 IR담당 200명에게 코스닥 문제점과 앞으로 발전 방향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요.

그 결과를 이성민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한국경제TV가 지난 22일부터 24일까지 코스닥협회와 함께 코스닥 상장사 IR 담당자 200명을 대상으로 긴급 설문조사를 실시했습니다.

팩스와 이메일을 통해 IR 담당자들에게 코스닥시장 전반에 대해 총 6개 항목에 걸쳐 질문을 던졌는데요. 주요 항목을 중심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설문 결과 분석에 앞서 일반인들에게 코스닥시장하면 생각나는 이미지를 물어봤습니다.

<인터뷰> 개인 투자자
"코스닥하면 일단은 위험하다는 생각이 제일 먼저 들죠."
"일반투자자들이 투자하긴 좀 위험하지 않을까요?"
"리스크가 좀 큰 회사들이 모인 집단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롤러코스트장이다. 개미들은 다 손해보지 않나요?"

이처럼 코스닥 기업은 아직도 일반 투자자들로부터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합니다. IR 담당자들은 이같은 코스닥시장의 문제점의 원인이 어디에 있다고 생각했을까요. 이번 설문 조사의 첫 번째 질문입니다.

200개 코스닥기업 IR 담당자들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무관심을 첫 번째 이유으로 꼽았습니다. 코스닥시장이 개인투자자에 지나치게 편중됐다는 얘긴데요.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무관심을 첫 번째 요인으로 지적했고 상장사들의 도덕적 해이와 코스피시장과의 비차별성을 다음으로 꼽았습니다.

그렇다면 이같은 무관심을 해소하기 위해 코스닥 업체들은 어떤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시했을까요. 당연한 결과겠지만 IR담당자들은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데 한목소리를 냈습니다. 코스닥 상장 기업의 의견 직접 확인해 보시죠.

<인터뷰> 임현 (주)바텍 IR팀장
"아무래도 규제가 좀 덜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 이해는 하지만 완화를 시켜줄 수 있는 부분이 어딘지를 찾아서 저희들한테 좀 더 가깝게 다가와 줬으면 좋겠어요."

우량 코스닥 상장사들이 코스닥 시장을 떠나는 이유에 대해서도 물어봤습니다. 크게 두 가지로 의견이 나뉘었는데요 `일부 부실기업들로 인한 평가절하`와 `2부 시장이라는 코스닥 시장의 한계`를 주요 요인으로 꼽았습니다.

자연히 이들 기업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가 여타 기업과 차별되는 코스닥 시장을 위한 정책을 제시해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정부에 바라는 점도 있습니다.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코스닥 상장사들의 세제 혜택을 비롯해 다양한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습니다. 대기업이 중소기업의 영역에 침범하지 않도록 불공정거래를 사전해 방지해 달라는 부탁도 잊지 않았습니다.

지난 1996년 출범에서부터 지금까지 코스닥 시장은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하지만 한국경제TV의 긴급 설문 결과에서도 보셨듯이 코스닥 업체가 가야할 길은 아직도 멀고도 험합니다.

열다섯 지학의 나이에 이른 코스닥시장. 지금까지 기대 이상의 성장을 보여온 만큼 설립 당시의 초심만 잃지 않는다면 지금의 성장통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의미있는 기간이라 생각합니다.

WOW-TV NEWS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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