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EU FTA, 국경없는 자동차전쟁 ‘시동’

입력 2011-06-30 18:20   수정 2011-06-30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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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EU FTA 발효로 우리 자동차산업이 유럽시장 공략으로 더 큰 성장을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습니다.

하지만 유럽차들의 국내시장 확대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인데요, 소비자들은 선택기회가 넓어지지만 자동차업체들간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있습니다.

자동차시장의 명암을 유은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우리 자동차산업이 가장 큰 혜택을 볼 것이라는 견해가 많습니다.

국내 시장에서 유럽차에 부과한 8%의 수입관세가 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폐지되지만 세계 최대 시장인 유럽에서 우리 자동차에 대한 10% 관세도 역시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현대기아차 등 국내 완성차업체들은 이에 따라 최근 유럽시장 점유율 확대를 발판삼아 더 큰 시장확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철묵 한국자동차산업연구소 팀장
"유럽에서 시장점유율을 보면 현대기아그룹이 다른 일본 업체들 보다도 더 앞서면서 유럽이나 미국업체들을 제외하고는 아시아 1위업체가 됐구요, 그런데 이러한 약진들이 세계 각지에서 계속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현대차는 실제로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에서의 연간 판매량을 지난해 35만대에서 오는 2013년까지 50만대까지 늘려 점유율 5%대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지난해 완성차 수출물량의 30%인 18만7천대를 유럽에서 판 한국지엠 역시 지속적인 유럽수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시장에서는 유럽산 수입차에 대한 가격부담이 낮아져 증가세를 보이는 수입차 점유율이 더 올라갈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
“관세만 놓고 볼때는 한국이 해외에 팔 수 있는 기회가 훨씬 커진다고 볼 수 있지요. 다만 수입차가 지금 한창 저변확대가 되는 단계에 있기 때문에 여기에서 가격이 떨어진다는 것은 그 저변이 더 넓어지는 것으로 이해를 해야하기 때문에 그런 점을 감안했을 경우는 생각보다 유럽차들도 국내에서 빠르게 늘 수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유럽차 업체들은 이에 따라 가격할인과 다양한 차종출시, 서비스 강화로 FTA 기회를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입니다.

<인터뷰> 전상민 폭스바겐 딜러
“우리나라에 들어올 수 없었던 다양한 차종들이 들어올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 희소가치가 있는 차량을 찾는 고객들의 요구를 좀 반영 할 수 있는 것 같아서 기대가 큽니다.”

<인터뷰> 주양예 BMW코리아 이사
“저희는 기본적으로 FTA 혜택을 모두 고객에게 돌리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구요, FTA로 인해서 가격인하되는 만큼 다양한 고객들이 수입차에 관심을 가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좀더 젊어지는 고객층들을 대상으로 해서 기존에 들여오지 못했던 다양한 형태의 차들, 소형차라든가 투어링이라든가 이런 차들도 도입할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이같이 국산차와 수입차간 격화되는 경쟁속에 국내 업체들은 수출은 물론 국내시장 수성전략도 같이 세우고 세밀한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조래수 현대차 국내마케팅팀 부장
“수입차에서 찾고자 하는 개성추구의 만족감을 저희 차로도 만족시키기 위해서 스타일리시하고 좋은 사양을 갖춘 차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함과 동시에 서비스에서도 질적 향상을 통해서 수입차 이상의 서비스에 대한 만족감을 느끼도록 하고 수입차에 대한 막연한 잘못된 생각에 대해서는 제대로 알리는 홍보를 통해서 수입차와 저희차를 대등하게 비교할 수 있도록 홍보해나갈 계획입니다.”

<스탠드업> 유은길 기자
“한-EU FTA는 한국과 유럽 자동차 업체 모두에게 시장확대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진검 승부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품질과 가격, 서비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냉정한 선택이 승부를 가를 것입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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