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수뇌부 긴장감..청와대ㆍ법무부 진화

입력 2011-06-30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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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 검·경 수사권 조정안 수정에 반발한 지도부의 사의표명으로 소용돌이에 휩싸인 검찰에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청와대와 법무부가 긴급 진화에 나서면서 `검난(檢亂)`으로 치닫던 사태가 외형상 잠시 소강상태를 맞았으나 30일 국회 본회의의 수사권 조정안 처리 결과에 따라 예측불가의 사태로 치달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분위기다.

전국 검찰청의 일부 평검사들까지 집단사퇴 대열에 동참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수정된 법사위 절충안이 본회의에서 그대로 통과될 경우 집단반발 사태는 폭발지경에 이를 태세다.

특히 공주지청에서는 평검사 2명이 처음으로 사의를 밝혀 파장이 예상된다.

검찰 안팎에서는 이날 법무장관과 대검 검사장들의 긴급 회동에 이어 일선지검 중견간부들의 회의가 열리는 등 숨가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대검 지도부는 수사권 조정에 대해 결연한 의지를 보이면서도 자칫 혼란으로 발생할 수 있는 업무공백을 우려한 듯 애써 위기감을 숨긴 채 일상업무를 수행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준규 총장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로 출근하지 않고 오전 10시부터 열린 제4차 유엔 검찰총장회의 개회식장인 삼성동 코엑스로 직행, 예정대로 개회사를 하고 회의를 주재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명박 대통령은 김 총장에게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성숙한 자세를 보여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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