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실적 ‘기대 못 미쳐’

입력 2011-07-04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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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분기 코스피 사상 최고치에도 불구하고 두달간 이어진 조정으로 증권사들은 큰 재미를 못 봤습니다. 거래량이 줄고 잘 나가던 랩 판매도 주춤하면서 영업이익 소폭 증가에 그쳤습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분기(4월~6월) 주요 증권사 영업이익 전망치입니다. 현대증권 1200억원,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은 900억원, 대우증권 750억원, 미래에섯 600억원, 우리투자 300억원 등이 예상됩니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코스피 사상 최고치 돌파 등을 감안하면 기대에 못 미칩니다. 지난 4분기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특히 영업이익 1위인 현대증권의 경우 현대건설 매각 대금 700억원이 더해졌고 한국투자 역시 적자였던 트레이딩 부분 구조조정 덕을 본 만큼 장사를 잘 한 것은 아닙니다.

업계는 두달 가량 이어진 증시 조정 탓이라고 말합니다. 실제로 하루평균 11조원에 달하던 거래대금은 5월 들어 8조5천억원, 6월에는 7조7천억원까지 떨어졌습니다. 그만큼 수수료 수입이 줄 수 밖에 없습니다.

또 금리 상승으로 채권투자 평가손실이 이어졌고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상품 투자 역시 재미를 못 봤습니다.

자산관리는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그리스 파산 위기 등으로 잘 나가던 자문형 랩 판매가 주춤해 이익이 줄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7, 8월 증시 흐름이 올해 증권사 전체 이익을 좌우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최근 코스피가 반등에 나섰고 그리스 등 해외 악재도 진정 국면에 접어드는 등 일단 분위기는 좋습니다. 앞으로 증권사도 주가 지수 만큼 활짝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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