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통운 인수가 해운 진출 운명 갈랐다

입력 2011-07-05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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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CJ대한통운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해운사업 진출도 가능하게 됐습니다. 반면 CJ에 밀려 고배를 마신 포스코는 해운사업 진출의 꿈이 또 다시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정봉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연간 물류비용으로만 3조 원을 쓰는 포스코. 대우로지스틱스에 이어 대한통운 인수에도 참여하며 해운사업 진출을 호시탐탐 노렸지만 CJ에 밀리며 이번에도 멀어지는 양상입니다.

하지만 포스코가 대한통운 인수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해운사업 진출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포스코가 대한통운을 인수한다면 대한통운이 갖고 있는 해운업 면허를 재심의해야 할 상황"이었다고 뒤늦게 밝혔습니다.

대형화물인 원유와 액화가스, 제철 원료 등을 사용하는 화주들의 직접 해운업에 진출하는 것을 법으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대한통운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CJ그룹은 인수에 최종 성공한다면 해운업 진출 가능성은 얼마든지 열려 있습니다.

CJ그룹은 해운법 24조에서 규정하는 대형화주에 해당되지 않습니다.

CJ가 해운업 면허를 보유한 대한통운을 통해 한진해운STX팬오션, 현대상선에 이은 제4의 대형 해운사가 될 수도 있다는 얘기입니다.

국토부 관계자도 사견임을 전제로 "CJ그룹은 대형화주가 아니기 때문에 인수를 최종 완료하더라도 대한통운을 통한 해운사업 진출은 문제될 것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통운은 현재 바지선 6척과 바지선을 끄는 예인선 2척을 보유하고 있어 근거리 해상 운송 정도가 가능한 상태입니다.

최근에는 육상운송 중심에서 벗어나 해상운송 역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재 보유 선박보다 규모가 큰 1만5천톤급 자항선 1대를 올해 말 들여오고 내년에도 같은 규모의 자항선 1대를 추가 도입합니다.

CJ그룹은 포스코에 비하면 해외사업역량과 사업간 시너지 효과에 있어서는 절대적으로 밀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한통운 노조 등의 거센 반대에 부딪히고 있지만 대한통운의 해운사업 확장에 있어서는 오히려 긍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WOW-TV NEWS 정봉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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