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 1일 CRB지수는 336.71로 전월 초 345.92보다 2.7% 하락했다. 지난달 초 CRB지수가 5월 초 368.17보다 6.0% 떨어진 데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다.
CRB지수의 하락은 주로 에너지와 농산물 가격의 약세에서 비롯됐다.
1일 싱가포르 석유현물시장 종가 기준 두바이유는 전일보다 1.11% 떨어진 배럴당 105.57달러에 거래됐고 지난 6월1일 110.13달러에서 한 달만에 4.1% 하락한 것이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 기준 서부텍사스유(WTI) 선물가격도 1일 전날보다 0.50% 떨어진 배럴당 94.94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WTI는 일부 유럽국가의 재정위기, 미국의 경기지표 부진 등 기존 약세요인에 지난달 중반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비축유 방출 결정이겹치면서 지난달 27일 90.61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같은 날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시장 기준 배럴당 111.77달러로 전일보다 0.63% 떨어졌다.
다만 브렌트유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정정불안에 따른 고품질 원유 공급 차질 및 WTI 재고 증가,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등으로 두바이유나 WTI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브렌트유와 WTI의 선물가격 차이는 지난달 14일 배럴당 22.29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농산물 가격도 주춤한 모습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 기준 옥수수 선물가격은 지난달 22일 부셸당 700달러선이 무너진 이후 점차 하락해 미국의 옥수수 경작면적 확대 소식이 전해진 같은 달 30일에는 하루만에 9.89%나 급감하면서 629달러까지 떨어졌다.
소맥(밀) 가격도 6월16일 부셸당 700달러대가 깨졌고 30일에는 580달러선까지 떨어졌다.
앞서 유엔 식량농업기구(FAO)는 반기 전망 보고서에서 단기적으로는 가격부담이 커지면서 가격이 하향안정세를 보이겠으나 장기적으로는 재고 부족 및 생산비 증가, 바이오 연료용 수요 증가 등으로 농산물 가격이 앞으로 10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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