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1> 하이닉스반도체의 주인 찾기가 쉽지 않습니다. 입찰의향서 제출 마감을 이틀남겨두고 있는데요, 하이닉스의 매각은 어떻게 진행될지 취재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정봉구 기자, 우선 현대중공업이 오늘 불참의사를 밝혔다고요?
<기자-1> 현대중공업은 하이닉스반도체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혀왔는데요. 오늘 공시를 통해서 하이닉스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인수를 다각적으로 검토했지만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 아래 인수 불참으로 방향을 돌렸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주력인 중공업과 반도체 산업간 경기 변동의 주기가 비슷해 경기 침체가 있을 때 동반 침체할 수 있어 위험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사업 포트폴리오상 보완 효과가 떨어진다는 판단입니다.
현대중공업이 인수 후보로 뜨겁게 관심을 받은 것은 마지막 현대계열사인 하이닉스를 되찾아 옛 현대가의 영광을 되찾을 것이라는 분석도 없지 않았는데요,
결국 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의보다는 실을 택한 셈입니다.
<앵커-2> 현대중공업말고는 참여의사를 밝힌 기업은 없습니까?
<기자-2> 그동안 현대중공업이 단독 입찰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장 안팎의 시각이었습니다.
현대중공업을 제외하면 사실상 하이닉스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한데요,
증권가 안팎에서는 몇몇 기업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는 있지만 해당기업들은 하나같이 부인하고 있습니다.
자산규모 16조원, 인수 가격 2조5천억원이 넘어 공룡으로 불리는 하이닉스를 품기에는 부담이 작지 않아 나서는 기업을 찾아보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지난 2009년에 단독으로 입찰의향서를 제출했다가 철회한 효성그룹은 "하이닉스 인수와 관련해 준비하거나 논의한 것이 전혀 없다"며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눈치였습니다.
이밖에도 단골로 거론되는 LG그룹은 관심이 없다고 밝혔고 SK, GS, 한화, 현대그룹 등도 하나같이 인수 의사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3> 채권단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3> 채권단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요, 힘이 쭉 빠진 모양새입니다.
지난 2008년 9월 하이닉스 공개 매각을 발표한 뒤 2009년 9월 효성그룹이 단독 입찰했다가 두달만에 인수 의향을 철회했고, 한달 뒤 재매각 공고를 냈지만 아무도 인수의향서를 내지 않았었습니다.
이번에는 현대중공업이 인수후보자로 급부상하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오늘 현대중공업이 공식적으로 불참의사를 밝히면서 이번 매각 기회도 무산됐다고 보는 시각이 채권단 내부에서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권단은 어쨌든 그래도 입찰의향서 제출 마감 시점인 8일까지는 기다려보자는 입장입니다.
지난 2009년 효성처럼 뜻밖의 인수 후보자가 나타날 수 있다는 가능성에 희망을 걸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인수 의사를 나타내는 기업이 없을 경우 하이닉스 매각 작업은 또 다시 장기 표류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에도 매각이 무산되면 매각방식 자체에 대한 재검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외환은행과 우리은행, 정책금융공사, 신한은행 등으로 구성된 채권단은 입찰마감 하루를 앞둔 내일, 운영위를 열고 대책을 논의할 방침입니다.
<기자-1> 현대중공업은 하이닉스반도체의 유력한 인수 후보로 꼽혀왔는데요. 오늘 공시를 통해서 하이닉스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인수를 다각적으로 검토했지만 시너지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 아래 인수 불참으로 방향을 돌렸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주력인 중공업과 반도체 산업간 경기 변동의 주기가 비슷해 경기 침체가 있을 때 동반 침체할 수 있어 위험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즉 사업 포트폴리오상 보완 효과가 떨어진다는 판단입니다.
현대중공업이 인수 후보로 뜨겁게 관심을 받은 것은 마지막 현대계열사인 하이닉스를 되찾아 옛 현대가의 영광을 되찾을 것이라는 분석도 없지 않았는데요,
결국 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의보다는 실을 택한 셈입니다.
<앵커-2> 현대중공업말고는 참여의사를 밝힌 기업은 없습니까?
<기자-2> 그동안 현대중공업이 단독 입찰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시장 안팎의 시각이었습니다.
현대중공업을 제외하면 사실상 하이닉스에 관심을 보이는 기업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한데요,
증권가 안팎에서는 몇몇 기업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는 있지만 해당기업들은 하나같이 부인하고 있습니다.
자산규모 16조원, 인수 가격 2조5천억원이 넘어 공룡으로 불리는 하이닉스를 품기에는 부담이 작지 않아 나서는 기업을 찾아보기가 힘든 상황입니다.
지난 2009년에 단독으로 입찰의향서를 제출했다가 철회한 효성그룹은 "하이닉스 인수와 관련해 준비하거나 논의한 것이 전혀 없다"며 인수 후보로 거론되는 것 자체를 부담스러워하는 눈치였습니다.
이밖에도 단골로 거론되는 LG그룹은 관심이 없다고 밝혔고 SK, GS, 한화, 현대그룹 등도 하나같이 인수 의사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앵커-3> 채권단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3> 채권단에서는 현대중공업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내심 기대하고 있었는데요, 힘이 쭉 빠진 모양새입니다.
지난 2008년 9월 하이닉스 공개 매각을 발표한 뒤 2009년 9월 효성그룹이 단독 입찰했다가 두달만에 인수 의향을 철회했고, 한달 뒤 재매각 공고를 냈지만 아무도 인수의향서를 내지 않았었습니다.
이번에는 현대중공업이 인수후보자로 급부상하면서 기대를 모았지만 오늘 현대중공업이 공식적으로 불참의사를 밝히면서 이번 매각 기회도 무산됐다고 보는 시각이 채권단 내부에서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권단은 어쨌든 그래도 입찰의향서 제출 마감 시점인 8일까지는 기다려보자는 입장입니다.
지난 2009년 효성처럼 뜻밖의 인수 후보자가 나타날 수 있다는 가능성에 희망을 걸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인수 의사를 나타내는 기업이 없을 경우 하이닉스 매각 작업은 또 다시 장기 표류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에도 매각이 무산되면 매각방식 자체에 대한 재검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한편, 외환은행과 우리은행, 정책금융공사, 신한은행 등으로 구성된 채권단은 입찰마감 하루를 앞둔 내일, 운영위를 열고 대책을 논의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