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특집] 국내 증시 '레벨업' 기대

입력 2011-07-07 0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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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나라가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역대 올림픽 개최가 증시와 경제에 미친 영향을 이성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서울올림픽 개최를 2년 앞둔 1986년. 국내증시가 상승 탄력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80년대 들어 100포인트 대에 머물던 코스피지수는 올림픽 개최를 거치며 1천 포인트까지 거침없이 돌파했습니다.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이 증시에 반영되면서 도약을 거듭한 끝에 국내증시가 새로운 지평을 연 것입니다.

증시뿐 아니라 국내 산업 역시 올림픽을 기점으로 고공행진을 이어가며 10%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습니다.

중국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지지부진하던 상하이지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급등하기 시작해 불과 2년 사이 6배 넘게 올랐습니다.

올림픽 이후 내리막길을 걷긴 했지만 올림픽 개최는 증시 상승을 이끄는 촉매제임을 다시 한번 확인해 줬습니다.

특히 막대한 비용이 드는 하계 올림픽과 달리 동계 올림픽은 경제적 부담이 적어 국내 증시와 경제 성장을 부르는 확실한 보증수표입니다.

<인터뷰> 안순권 한국경제연구원 연구위원
"동계 올림픽은 투자규모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개최국에서 긍정적인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 것으로 기억됩니다."

올림픽 개최가 항상 지수 상승을 보장했던 것만은 아닙니다.

1998년 나가노 동계 올림픽을 개최했던 일본의 경우 내심 올림픽 특수를 기대했지만 잃어버린 10년과 맞물린 끝에 시장을 이끌만한 뚜렷한 모멘텀이 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올림픽 개최 2년 전부터 내리막길을 걷던 니케이지수는 공교롭게도 올림픽 개막 이후 하락을 거듭하며 10년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올림픽은 국가 위상을 드높이고 경제주체들의 의욕을 고취시키는 등 국가 경제와 증시에 호재임에 틀림없습니다.

다만 불과 10여 년 전 일본의 경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올림픽 유치 자체가 곧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될 수는 없습니다.

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만큼 어떻게 실제 경제 성장으로 이끄느냐가 결국 관건입니다.

올림픽 분위기에 들떠 묻지마 투자에 나서기 보다는 종목 하나하나를 세심히 분석하고 살피는 신중한 투자가 요구되는 시점입니다.

WOW-TV NEWS 이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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