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특집]평창, 12년의 한을 풀다

입력 2011-07-07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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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개최지가 확정된 평창 현지의 반응은 상상 이상이라고 하는데요. 평창의 오랜 노력과 현지 시민 반응을 신인규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마침내 새로운 지평(New Horizons)이 열렸습니다.

평창, 12년만에 동계올림픽 유치 성공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스물 세 번째 올림픽 개최지를 발표한 순간, 평창 땅은 12년의 한을 풀듯 환호로 크게 진동했습니다.

현지 주민들은 밤을 잊은 채 축제의 열기에 빠졌습니다.

<인터뷰 - 나선숙 / 강원도 강릉시>
"12년을 기다려 왔는데, 삼 세번에 오뚝이처럼 벌떡 일어난 겁니다. 너무 기분좋아요."

그동안 떨어질 때마다 너무 분했었다는 심양섭 씨의 눈에는 또 눈물이 고였습니다.

<인터뷰 - 심양섭 / 강원도 평창군>
"너무너무 기쁩니다. 저희가 정말 두번 실패하면서 그 마음이 너무 상처를 많이 받았었는데, 오늘 이런 날이 우리 생애에 올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세 번째 눈물은 기쁨의 눈물이었습니다.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노력은 지금부터 12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평창은 2010년 12월 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를 조직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껏 유치전을 펼쳐왔습니다.

과거 두 번이나 1차 투표에서 1위를 하고도 2차 투표에서 밴쿠버와 소치에 밀렸던 아픔을 겪은 평창.

두 번의 경쟁을 함께했던 오스트리아의 찰즈부르크가 결국 포기했을 때도 도전을 멈추지 않았습니다.

세 번째 도전은 무모하다는 외부의 시각을 극복한 것도 바로 시민들의 유치 열기였습니다.

다른 도시와 비교할 수 없는 주민 지지도를 바탕으로 조용했던 도시는 손색없는 올림픽 개최지로 변해갔고, 결국 세계의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데, 평창의 도전정신은 10년이 넘도록 변하지 않았습니다.
세 번의 도전 끝에 이뤄낸 전국민과 전세계인의 축제, 평창 시민들의 기쁨은 그래서 더 각별합니다.

평창에서 WOW-TV NEWS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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