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ECB)의 장-클로드 트리셰 총재는 7일(이하 현지시각) 무디스에 의해 신용 등급이 `투자 부적격` 수준으로 강등된 포르투갈에 "계속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트리셰는 이날 ECB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1.50%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힌 기자회견에서 포르투갈의 등급이 강등된 것과 관련해 "자산 담보에 적용하는 최소 등급 조건을 유예"하는 특별 조치를 통해 포르투갈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유로국에 유동성을 공급할 때 담보를 요구하면서 이것이 `투자 적격의 최소 수준`을 갖추도록 규정해왔다.
무디스는 지난 5일 포르투갈의 신용 등급을 `지급 안정성이 적당하지만 환경 악화에 따라 취약해질 가능성 있다`는 Baa1에서 4단계나 떨어뜨려 `지급이 불안해질 가능성 있다`(투기 등급)는 수준으로 강등했다. 또 신용 전망도 `부정적`으로 낮춤으로써 추가 강등이 이뤄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에 대해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신용 평가사의 권력을 분쇄해야 한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으며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투명성이 결여된 결정으로 투기적 요소만 더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트리셰는 그러나 그리스 채무 `차환`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포르투갈에 유동성을 계속 공급키로 한 것이 그리스 문제에 대한 ECB의 입장 완화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면서 "두 사안이 엄연히 다른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트리셰는 "포르투갈의 경우 (담보의) 등급 여건을 유예하는 것인 반면 그리스는 `민간 채권단을 (차환에) 참여시키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면서 "ECB는 여전히 `선별적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반대한다"고 못박았다.
ECB는 프랑스가 처음 제의한 `70% 차환` 구상이 실질적인 `부분 디폴트`라는 입장을 취해왔다.
신용평가사들도 설사 이런 식으로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가 실행된다고 해도 시장 논리상 선별적인 디폴트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왔다.
트리셰는 "유로국 정부들이 (정상적인) 글로벌 기준에 맞춰 (그리스 사태를) 처리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해 선별적인 디폴트를 포함하는 2차 구제를 강행할 경우 "유로권과 유럽 전체를 금융 위기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로이터는 7일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세계 대형 은행을 대변하는 국제금융협회(IIF)의 찰스 달랄라 총재가 이날 로마에서 ECB 및 그리스를 포함한 유로국 관계자들을 다시 만나 4시간여 논의했으나 그리스 민간 은행 채권단을 차환에 동참시키는 문제를 합의하는 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그리스에 모두 1천100억유로를 투입해 1차 구제했음에도 불구하고 2014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중기 채무는 여전히 걸림돌이라면서 따라서 오는 9월 중순까지 1천200억유로 규모로 추정되는 2차 구제안이 합의돼야 하는 상황임을 상기시켰다.
이를 위해 민간 채권단이 최소 300억유로 규모의 차환에 응해야 하는데 프랑스가 제안한 70% 차환 방안에 대한 내부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가 지적했다.
유로 재무장관들은 오는 11일 재회동해 그리스 2차 구제안을 추가 협의하는데 민간 채권단의 차환 합의가 핵심적인 선결 사안이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시장에서 유로 채무 위기국들이 차입하는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로이터가 전했다.
스페인은 7일 2014년과 2016년 만기의 국채를 발행해 모두 30억유로를 차입하는 데 성공했으나 2016년 만기 채권의 경우 수익률이 4.871%로 지난 5월 초 발행했을 때의 4.549%를 웃돈 것으로 지적됐다.
그만큼 국채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투자 위험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로이터는 스페인 10년물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CDS)도 여전히 기록적으로 높은 276베이시스포인트(1bp=0.01%) 수준을 맴돌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리스처럼 이미 구제받은 아일랜드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0.7%포인트 이상 뛰어 7일 13.42%에 거래됐다.
트리셰는 이날 ECB가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1.50%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힌 기자회견에서 포르투갈의 등급이 강등된 것과 관련해 "자산 담보에 적용하는 최소 등급 조건을 유예"하는 특별 조치를 통해 포르투갈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CB는 유로국에 유동성을 공급할 때 담보를 요구하면서 이것이 `투자 적격의 최소 수준`을 갖추도록 규정해왔다.
무디스는 지난 5일 포르투갈의 신용 등급을 `지급 안정성이 적당하지만 환경 악화에 따라 취약해질 가능성 있다`는 Baa1에서 4단계나 떨어뜨려 `지급이 불안해질 가능성 있다`(투기 등급)는 수준으로 강등했다. 또 신용 전망도 `부정적`으로 낮춤으로써 추가 강등이 이뤄질 수 있음을 경고했다.
이에 대해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은 "신용 평가사의 권력을 분쇄해야 한다"고 원색적으로 비판했으며 조제 마누엘 바호주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투명성이 결여된 결정으로 투기적 요소만 더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트리셰는 그러나 그리스 채무 `차환`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되풀이했다.
그는 포르투갈에 유동성을 계속 공급키로 한 것이 그리스 문제에 대한 ECB의 입장 완화로 해석돼서는 안 된다면서 "두 사안이 엄연히 다른 성격"이라고 강조했다.
트리셰는 "포르투갈의 경우 (담보의) 등급 여건을 유예하는 것인 반면 그리스는 `민간 채권단을 (차환에) 참여시키는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면서 "ECB는 여전히 `선별적 디폴트`(채무 불이행)에 반대한다"고 못박았다.
ECB는 프랑스가 처음 제의한 `70% 차환` 구상이 실질적인 `부분 디폴트`라는 입장을 취해왔다.
신용평가사들도 설사 이런 식으로 그리스에 대한 2차 구제가 실행된다고 해도 시장 논리상 선별적인 디폴트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밝혀왔다.
트리셰는 "유로국 정부들이 (정상적인) 글로벌 기준에 맞춰 (그리스 사태를) 처리해야 할 것"이라면서 그럼에도 발등의 불을 끄기 위해 선별적인 디폴트를 포함하는 2차 구제를 강행할 경우 "유로권과 유럽 전체를 금융 위기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로이터는 7일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세계 대형 은행을 대변하는 국제금융협회(IIF)의 찰스 달랄라 총재가 이날 로마에서 ECB 및 그리스를 포함한 유로국 관계자들을 다시 만나 4시간여 논의했으나 그리스 민간 은행 채권단을 차환에 동참시키는 문제를 합의하는 데 실패했다고 전했다.
로이터는 그리스에 모두 1천100억유로를 투입해 1차 구제했음에도 불구하고 2014년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중기 채무는 여전히 걸림돌이라면서 따라서 오는 9월 중순까지 1천200억유로 규모로 추정되는 2차 구제안이 합의돼야 하는 상황임을 상기시켰다.
이를 위해 민간 채권단이 최소 300억유로 규모의 차환에 응해야 하는데 프랑스가 제안한 70% 차환 방안에 대한 내부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고 로이터가 지적했다.
유로 재무장관들은 오는 11일 재회동해 그리스 2차 구제안을 추가 협의하는데 민간 채권단의 차환 합의가 핵심적인 선결 사안이다.
이런 상황에서 금융시장에서 유로 채무 위기국들이 차입하는 부담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로이터가 전했다.
스페인은 7일 2014년과 2016년 만기의 국채를 발행해 모두 30억유로를 차입하는 데 성공했으나 2016년 만기 채권의 경우 수익률이 4.871%로 지난 5월 초 발행했을 때의 4.549%를 웃돈 것으로 지적됐다.
그만큼 국채 가격이 떨어진 것으로 투자 위험이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로이터는 스페인 10년물 크레디트 디폴트 스와프(CDS)도 여전히 기록적으로 높은 276베이시스포인트(1bp=0.01%) 수준을 맴돌고 있음을 상기시켰다. 그리스처럼 이미 구제받은 아일랜드도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0.7%포인트 이상 뛰어 7일 13.42%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