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잎 편지' 판화가 이철수의 30주년 기념전

입력 2011-07-08 16:13   수정 2011-07-08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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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시작된 일이 어느덧 30년이 흘렀습니다. 한 세대를 지난 시점에 한번쯤 정리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6만명이 넘는 구독자가 있는 `나뭇잎 편지`의 주인장 판화가 이철수는 30주년을 맞아 이같은 소회를 밝혔다.



충북 제천 박달재 인근에서 삶의 터전을 일구며 살아가는 그는 지난 1981년 개인전을 시작으로 30년이라는 시간을 판화가라는 업을 잇고 있다.



"2천여점의 작품은 저의 30년을 담고 있습니다. 대단한 것을 꿈꾸기보다 과거를 되짚어보는 자기고백이자 새로운 세대와 대화하는 계기가 되고 싶네요"



겸손하게 30주년을 맞고 싶다는 그의 이번 기념전 제목은 `새는 온몸으로 난다`



1980년대 판화를 통해 사회에 거침없는 발언을 했던 그는 한층 부드러운 시선을 이번 작품전을 통해 보여준다.



좌우의 이념 대결보다 한층 따뜻한 시선을 담은 이철수표 판화는 그림에 이야기를 담는다는 그의 의식을 잘 담고 있다.



"그림에 이야기를 담고 싶었습니다. 착하게 사는 게 좋잖아요?"



1990년대 `새도 무게가 있습니다` 이후 판화달력을 비롯해 2002년 가을 편지를 드립니다로 시작한 나뭇잎 편지를 운영하며 대중과 호흡하는 이철수는 "30년 한눈을 안팔고 한길을 걸어서 다행스럽다"고 마무리 했다.



한편 그는 전시와 함께 목판화 인생 30년을 담은 선집 나무에 새긴 마음을 펴냈다. 관훈갤러리 12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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