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증권 "美·中 지표 발표 한국 증시에 악재"

입력 2011-07-1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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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말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와 중국 물가지표 영향으로 이번 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수세가 둔화될 전망이다.

IBK투자증권은 10일 "미국의 고용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중국 물가지표도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 때문에 최근 국내 증시의 상승을 견인했던 외국인의 순매수가 이번 주 약해질 것이다"고 분석했다.

외국인들은 지난달 말부터 그리스 추가 구제금융 지원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에 대한 기대로 국내 증시에서 순매수 행진을 벌였다.

지난달 29일부터 8거래일 연속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해 7일까지 7거래일 연속 코스피가 올라 2천180선을 회복했다.

그러나 미국과 중국이 잇따라 발표한 부정적인 지표는 금주에 돌발 악재로 작용할개연성이 커졌다.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6월 중 새로 생겨난 일자리가 1만8천개로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8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실업률도 9.2%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해 작년 12월 이후 최고치였다.

이는 미국의 고용 상황이 정체되거나 나빠지는 신호로 해석되면서 세계 주요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9일 발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작년 동월 대비 6.4% 급등,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시장 예상치(5.5%)와 정부의 물가 통제 목표(4%)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IBK투자증권은 중장기적으로 포르투갈, 이탈리아,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 등 `PIIGS` 국가의 저평가된 자산이 외국인 투자 수급을 악화시킬 잠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최근 외국인 순매수에서 유럽계 자금의 영향력이 큰 것을 고려하면 유럽계 자금의 순유입이 중장기적으로 약해질 수 있어 국내 증시에는 악재다"고 IBK투자증권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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