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떨어져도 건설주는 간다

입력 2011-07-11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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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바닥을 헤매던 건설주들이 요즘 강한 상승을 보이며 하반기 주도업종 자리까지 넘보고 있습니다. 해외 수주가 좋은데다 국내 주택 경기도 바닥을 쳤다는 분석입니다. 그동안 소외됐던 만큼 상승 탄력도 클 것이란 기대입니다. 김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한달간 건설업종 주가 상승률은 14%.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의 3배입니다. 대우건설 26%를 비롯해 현대건설(10%), 삼성물산(7%), GS건설(12%), 대림산업(16%) 등 시공능력평가 빅5 모두 좋습니다. 현대산업개발(14%), 금호산업(25%)과 한라건설(23%), 동부건설(21%) 등도 가파른 상승세입니다.

대형사 뿐 아니라 중견사와 주택전문업체 심지어 워크아웃 기업까지 분위기를 타고 있습니다.

건설주가 힘을 받는 이유는 실적. 특히 중동 오일 머니 등 해외 수주가 봇물 터진 듯 이어지고 있습니다. 상반기 해외 건설 수주액은 248억 달러로 연말에는 사상 최고였던 지난해와 비슷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인터뷰> 김태엽 해외건설협회 정보기획실장
“작년 수준은 가능하다. 작년에 716억달러니까 700억달러 언저리는 가능하다. (UAE)원전 하나 빼고 비교하면 오히려 40% 증가했다. 작년에 원전 수주했던 업체가 삼성하고 현대 정도이다.”

실제로 사우디, UAE 등 걸프지역 앞으로 5년간 발주 규모만 1조3천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며 2022년 월드컵 개최지인 카타르도 스포츠 시설과 각종 인프라 구축을 위해 700억달러 규모의 발주를 준비 중입니다.

베트남, 인도 등 아시아 지역에서 협상 중인 건만 100억달러 규모이며 멕시코 등 중남미에서도 대형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돼 있습니다.

주택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 없는 것도 긍정적입니다. 5월말 전국 미분양 주택은 7만1천가구로 12개월 연속 줄며 바닥을 다졌습니다. 저축은행 PF가 여전히 불씨로 남아 있지만 급한 불은 껐다는 평가입니다.

증권업계는 하반기 주도업종 가운데 하나로 건설업종을 꼽습니다. 그동안 소외됐던 만큼 상승 탄력도 클 것이란 기대입니다. 건설주가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화려하게 부활할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김성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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