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물가 잡기.. 프랜차이즈 "왜 우리만?"

입력 2011-07-12 18:30   수정 2011-07-12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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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공정거래위원회가 서민 물가를 잡겠다며 외식업체들의 밥값까지 관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부당 거래도 없었는데 무작정 가격 인상을 자제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오히려 공정위가 권력을 이용해 부당거래를 하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채주연 기자입니다.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외식 물가 잡기에 나서면서 프랜차이즈 업계가 도마에 올랐습니다.

공정위는 외식비 급등이 물가불안의 중요한 요인이라며 지난달 프랜차이즈 대표들을 불러 모았는데, 조만간 또 소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공정위는 가맹본부가 점주들에게 불필요한 매장 설비교체를 요구하거나 가격을 내리지 못하도록 강요하지 말아달라고 전달했습니다.

본사 입장에서는 재료값 등이 모두 오르는데도 제 값을 받기는 커녕 낮추는 것을 보고 가만 있으라고 하니 답답한 노릇입니다.

<전화인터뷰> 프랜차이즈 A사 관계자
"제조원가에 해당되는 인건비, 물류비, 판관비 등 제반비용 고려해서 가격 결정되는 것인데.. 가격 인상의 주범이 과연 외식업계냐, 그것도 한 번 따져볼 문제다."

일반 음식점에서도 한끼에 5천원 미만을 찾기 힘들 만큼 밥값이 올랐고 서민들이 매 끼니를 프랜차이즈에서 먹는 것도 아닌데 대표로 매를 맞긴 억울하다고 토로합니다.

일각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는 불공정 거래를 제재하고 시장질서를 관리하는 기관이지, 음식값 결정에 시시콜콜 나설 곳이 아니지 않냐고 볼멘 소리도 나옵니다.

가격 담합이나 불법 편승 인상을 한 것도 아닌데 압박을 받을 이유가 없다는 주장입니다.

그동안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점주 등골 빼먹기식으로 인테리어 교체 비용 등을 전가하고 영세 음식점보다 비싼 가격을 받아온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정부가 유동성 관리와 물가정책으로도 잡지 못한 문제를 막무가내로 업체들에 전가하는 것도 임시방편에 불과해 보입니다.

WOW-TV NEWS 채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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