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3차 양적완화 가능성 논의

입력 2011-07-13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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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달 21~22일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기둔화에 따른 대응책으로 3차 양적완화 조치의 시행 가능성을 논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연준이 12일 공개한 6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일부 위원들은 경기회복 속도가 지나치게 느려져 실업률을 떨어뜨릴 수 없고, 물가상승률이 예상대로 누그러질 경우 추가로 경기부양적인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일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의 위험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들어 추가 부양조치 대신 지금까지 시행해온 경기부양적인 통화정책들을 좀 더 빨리 거둬들여야 한다는 견해를 내놓는 등 FOMC 위원들 간에 견해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위원들은 4월에 성장률 전망치를 수정한 이후 경기속도가 더욱 둔화되고 있고 특히 고용사정이 더 나빠지고 있는 점에 주목하면서 이러한 흐름이 소비지출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스럽다는 견해를 밝혔다.

또 의회가 정부의 부채한도를 증액하는 협상이 지지부진한데 대해서도 우려의 뜻을 나타냈다.

의사록은 "(부채한도 증액이 이뤄지지 않음으로써) 국채이자 지급이 하루라도 늦어질 경우 심각한 시장 교란이 야기되고 향후 미국의 국채발행 비용을 증가시키는 결과가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대부분의 위원들은 우선 보유 채권 가운데 만기도래분을 채권매입에 재투자하는 것을 종료한 후 저금리 기조를 지속한다는 입장을 철회하고 정책금리 인상을 단행하는 수순으로 출구전략을 시행해야 한다는데 뜻을 같이했다.

첫번째 금리 인상 후에는 보유중인 채권을 3?5년에 걸쳐 점진적으로 매각해야 한다고 연준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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