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명중에 한 명 스마트폰 쓴다"

입력 2011-07-13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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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스마트폰 가입자가 1천500만명을 넘어섰다.

1천만명을 돌파한 지난 3월 말로부터 4개월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새로운 기록이 나온 것이다.

1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별 스마트폰 가입자 수는 SK텔레콤[017670] 780만명, KT 545만명, LG유플러스(U+) 210만명 등 총 1천535만명이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이 본격적으로 활성화한 시점은 삼성전자의 옴니아2와 애플의 아이폰3GS가 출시된 2009년 10∼11월로 볼 수 있다. 1천만명 달성까지 1년5개월 이상 걸린 것과 비교하면 스마트폰 가입자가 최근 급증했음을 알 수 있다.

이통사들은 올해 목표 가입자 수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연말까지 1천만명, LG유플러스는 300만명의 가입자를 유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T는 애초 650만명이었던 목표 가입자를 850만명으로 상향조정하기도 했다. 이대로 되면 연내 국내 스마트폰 가입자는 2천만명을 훌쩍 넘게 된다.

또 5월 말 기준 국내 이동통신 가입자가 5천200만명인 것을 고려하면 현재 스마트폰 이용자의 비율은 30%에 근접해 있다. 머지않아 휴대전화 이용자 중 3분의 1이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시대가 현실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이 급속히 확산한 이유에 대해 업계는 최근 매력적인 단말기가 대거 출시됐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올 상반기 화제작인 삼성전자 갤럭시S 2와 애플의 아이폰4를 비롯해 LG전자의 옵티머스 블랙, 스카이의 베가레이서 등이 관심을 받았다.

또 이통사들의 망 구축 노력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를 한층 끌어올렸다. 3세대(3G) 무선 데이터 속도를 높이고 와이파이 존을 확대해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폰으로 콘텐츠를 즐기거나 업무를 보는 게 가능한 스마트 환경을 만든 것이다.

이통사 관계자는 "스마트폰은 PC와 MP3, DMB, 내비게이션, 게임기, PMP 등 다양한 기기의 기능을 한 번에 사용하고 싶다는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한다"며 "유행에 뒤지지 않으려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정서도 스마트폰 유행에 한몫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스마트폰이 대중화될수록 데이터 트래픽이 포화 상태에 빠지고, 가입자의 통신비 지출이 높아지는 등의 문제는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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