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유혹' ELW, 거래량 반 년만에 1/3로 급감

입력 2011-07-13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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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ELW 부정거래를 수사한 이후 12개 증권사 대표가 기소되고 스캘퍼가 대거 잠적한 여파로 시장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ELW시장의 거래량은 전성기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ELW 추가 건전화 방안이 8월에 시행돼 기본예탁금 1천500만원이 부과되면 ELW 거래량은 더욱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ELW 거래대금은 8천723억원이었다.

2009년 12월23일 6천634억원 이후 1년7개월 만에 최저치로 내려간 수치다.

2010년 10월14일 2조7천747억원으로 정점을 찍었을 때와 비교하면 지난 11일 거래대금은 31%에 불과하다.

홍콩 ELW 시장 규모(2조1천억원대)를 넘어 세계 1위로 성장했던 국내 ELW 시장이 검찰 칼에 맞아 중태에 빠진 형국이다.

1년 새 홍콩 시장의 절반에도 못 미치게 됐다.

이달 하루평균 거래대금은 1조435억원으로, 2010년 10월 하루평균 2조678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매매의 활발한 정도를 보여주는 회전율은 2010년 10월 20%를 넘나들다 지난 11일에는 8.27%로 뚝 떨어졌다.

증권업계는 검찰 수사 이후 ELW 전용선 서비스를 모두 중지했다. 공판이 시작되면서 ELW 마케팅은 전혀 없는 상태다. 이러다간 시장이 고사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시장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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