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 잘해도 내신점수 많이 받는다

입력 2011-07-1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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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운동인 줄넘기, 달리기, 윗몸일으키기를 잘해도 울산에서는 내신점수를 많이 받을 수 있다.

울산시교육청은 이런 방안이 담긴 학생체육활동 활성화 방안을 만들어 전국 처음으로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올해 2학기부터 학생들의 비만을 방지하고 건강을 증진하기 위해 체육실기 수행평가때 체력을 측정하고 그 결과를 내신점수에 반영할 것을 일선 학교에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시교육청은 줄넘기 오래하기, 50m 달리기, 윗몸 일으키기 등 체력운동 종목의 평가기준을 정해 일선 학교에 통보하고 평가결과를 체육과목 총 내신점수의 20% 정도 반영하도록 했다.

나머지 80%는 탁구와 수영, 축구, 농구 등 교과종목의 실기평가 결과를 반영한다.

종전에는 교과 종목의 실기평가 결과만 100% 모두 내신점수에 올렸다.

시교육청은 이미 운동 잘하는 학생에게 상을 주고 그 결과를 생활기록부에 기재해 대학의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도움이 되도록 하는 `운동특기인증제`를 전국 최초로 운영하고 있다.

이 제도는 체력급수 1급, 줄넘기 1급 이상 등 체력인증 급수가 높거나 스포츠클럽 활동실적과 경기 참가 실적, 검도ㆍ우슈ㆍ유도ㆍ태권도ㆍ합기도 등 체급경기 1단(1품) 이상 획득자, 교내 체육대회 상위 입상자를 대상으로 학교특기인증위원회에서 심사해 운동특기 인증서를 수여하는 것이다.

시교육청은 운동특기 인증서를 받은 학생의 생활기록부 교과학습발달상황에 인증 내용과 결과를 기재해 해당 학생이 입학사정관제 전형에서 좋은 평가를 받도록 도와줄 계획이다.

이전까지 체력이 강하고 운동을 잘하는 학생을 생활기록부에 별도로 적어 대학진학 자료로 활용한 경우는 없었다.

시교육청 허평 평생교육체육과장은 "우리나라 학생의 비만율은 2006년 11.62%에서 2010년 14.25%로 급격히 늘고 체력은 갈수록 떨어진다"며 "체육활동은 튼튼한 체력을 기르고 인성과 두뇌발달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특수시책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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