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금자리주택 표류...반발 확산

입력 2011-07-13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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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민 주거안정을 내걸고 시작된 보금자리주택 사업이 지역주민과 기초자치단체 등의 반대로 삐걱거리고 있습니다.
사업추진에 따른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신용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부의 핵심사업인 보금자리주택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습니다.

서울 강동구와 경기 과천지식정보타운지구 등 5차 보금자리지구 지구지정을 놓고 각 지자체가 보금자리주택 지정 보류를 요청하면서, 추진 여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해당 지역 주민들은 집값하락과 환경 훼손을 내세우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인터뷰]류재명/보금자리반대 과천 비대위
"보금자리지구 지정 철회를 요구하는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음을 확인한다. 보금자리지구 지정이 철회될 때까지.."

이 같은 반발은 또 다른 주민갈등을 낳고 있습니다.

그린벨트에 거주하는 주민들은 10년간 끌어오던 과천지식정보 개발 사업이 보금자리주택 사업으로 엉뚱한 방향으로 가게 됐다며, 원안대로의 추진을 주장했습니다.

[인터뷰]강성훈/과천지식정보타운 대책위
"저희도 시의원을 상대로 주민소환 절차에 들어가겠다. 반드시 원안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끝까지..."

무주택 서민들마저도 보금자리주택에 회의적인 반응입니다.

당첨가능성이 낮고 서민들이 부담하기엔 높은 분양가의 보금자리는 차라리 없는 편이 낫다는 것입니다.

민간분양시장 위축을 우려한 건설업계의 반응도 회의적입니다.

분양시장이 위축되면 결국 전세값이 오를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인터뷰] 건설업계 관계자
"보금자리주택 사업이 지속되다보면 결국 민간분양시장이 위축이 되고, 보금자리를 기다리는 수요가 전세로 몰리면서 결국 전세값이 오르게 됩니다."

서민 주거안정을 목표로 야심차게 추진되온 보금자리 주택사업.

결국 누구도 반기는 사람이 없어지면서 장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WOW-TV NEWS 신용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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