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업계, 내우외환 '몸살'

입력 2011-07-14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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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재건축 업계가 내우외환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어떤 속사정이 있는 건지 김택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정금마을 재건축 공사 현장입니다.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공사가 한창입니다.

하지만 견본주택을 들여다 보면 상황은 전혀 딴판입니다.

<브릿지-김택균기자>
"제 뒤로 보이는 건물이 재건축 아파트 견본주택입니다.
방문객들로 가득해야 할 견본주택은 텅빈 채 인근 공사 현장에 들리는 공사 소음만 가득 채우고 있습니다."

일반분양 개시를 하루 앞두고 법원이 재건축 조합 설립 무효 결정을 내리면서 분양에 제동이 걸린 겁니다.

재건축 편입에 따른 이주 보상을 둘러싼 조합 내부간 복잡한 갈등이 원인입니다.

<전화 인터뷰> 김화순 정금마을 재건축 조합장
"조합 판결 무효는 조합 설립 무효예요. 무효된 건 맞습니다. 근데 우리는 5월 2일자로 조합설립 변경을 했기 때문에 공사는 계속 진행하고요. 조합설립 변경도 소송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그 처분에 따라 일반 분양을 할 겁니다."

항소 결과가 나기까지는 6개월이 소요될 걸로 보여 시공사가 20억원을 넘게 들여 지은 견본주택은 먼지만 쌓이게 됐습니다.

재건축 시장에 이같은 내부 문제만 있는건 아닙니다.

두 달전 정부가 5차 보금자리 주택지구로 지정한 고덕동 주변 재건축 아파트는 평균 2천만원씩 호가가 떨어졌습니다.

이에 따라 인근 재건축 사업장은 분양가 하락에 따른 사업성 악화가 불가피해졌습니다.

여기에 정부가 전셋값을 안정시킨다는 명목으로 재건축 이주수요를 분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나선 점도 재건축업계의 어려움이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상당수 재건축 사업장이 사업 추진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 해당 건설사들의 시름은 깊어지게 됐습니다.

WOW-TV NEWS 김택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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