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드 서바이벌 <탑밴드> 코치매칭으로 재도약

입력 2011-07-1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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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드간의 경쟁 이제부터 시작이다"



본격 밴드 서바이벌 프로그램 KBS2 탑밴드가 실력파 밴드들의 대거 등장으로 본선 진출 24팀이 확정됐다.



15일 서울 여의도 KBS 신관에서 진행된 기자감담회에서 남궁연은 기존 방송사 중심의 사고로 밴드들이 소외받았던 기형적 구조를 탑밴드가 깨뜨리는 계기가 되고 있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그는 이어 "보컬 중심의 슈퍼스타K, 편곡자와 가수가 부각되는 나는 가수다와 달리 탑밴드는 이 모든 것이 중요한 프로그램"이라며 "축구경기처럼 공동운명체로서 밴드가 지닌 앙상블의 중요성을 이제부터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차이점을 강조했다.



실제 탑밴드는 그동안 국내 최초 록 밴드 서바이벌을 표방했지만 낮은 시청률, 수상 및 음반 발매 경력이 있는 밴드의 출전 논란 등 적잖은 내홍을 겪었다. 하지만 본선 진출팀의 경쟁이 이뤄지는 지금부터 이런 한계점을 뛰어넘을 수 있을 것으로 제작진은 기대하고 있다.



탑밴드 제작진은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3차례의 예선을 거쳐 600여개 팀 중 24개 팀을 선발했다"며 "향후 6인의 코치들이 본선 진출팀을 제자로 맺는 독특한 과정 속에 펼쳐지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동시간대 방영 중인 드라마에 빼앗긴 저조한 시청률을 되찾을 계기가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탑밴드 출연 이후 각 밴드들은 하나같이 대중의 관심이 늘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신인상을 수상한 게이트 플라워즈는 기자간담회에 참석, "방송출연 이후 앨범 판매와 회원수가 늘었고 관심이 조금씩 증가한다는 것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안비트 대회 대상을 수상한 브로큰 발렌타인도 "수상을 했어도 우리의 음악을 아는 이들이 적었다"며 "방송 출연 후 기타를 배우는 제자가 자신도 나처럼 되고 싶다고 하는 등 조금씩 이름이 알려지는 것 같다"고 했다.



남궁연은 최근 불거진 수상논란 등에 대해 `밴드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방향으로 바라봐 달라`는 당부를 남겼다.



그는 "수상 경력이 있음에도 참여한 이들은 자존심을 버릴 정도로 절박한 상황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그동안 밴드가 공중파에 나올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것"이라고 일침했다. 또 "아티스트는 가난해야 한다는 인식도 변화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본선 진출 24팀이 밴드마스터인 김도균, 신대철, 남궁연, 정원영, 노브레인, 체리필터 등과 짝을 이뤄 서바이벌을 펼치는 탑밴드의 본격적인 경연은 오는 16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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