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유전펀드 2호 '불안불안'

입력 2011-07-20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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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6년 이후 5년만에 유전펀드 2호가 출시됩니다.
1호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2호 펀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데요.
2호 유전펀드의 전망, 과연 장밋빛일까요.

안가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르면 다음달 2호 유전펀드가 나옵니다.

한국투자신탁이 추진중인 2호 유전펀드는 미국 맥시코만의 `앙코르(ANKOR) 유전`이 투자대상으로 석유공사의 보유 지분 80% 중 29%를 매입할 계획입니다.

5년 전 출시된 1호 유전펀드의 수익률(65.77%)이 괜찮았던 만큼 2호 펀드에 대한 기대도 큽니다.

하지만 2호 펀드가 형 만한 아우가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그 때와는 상황이 많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일단, 수익 구조가 다릅니다. 개발광구에 투자했던 1호 펀드와 달리 생산광구에 투자하는 2호 펀드는 원유생산이익 외에 다른 수익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1호 펀드보다 유가에 훨씬 더 민감한 구조입니다.

특히 뮤추얼펀드로 초기 투자금이 매몰되는 대신 분기마다 원금 일부와 이익을 분배금으로 받습니다. 유가가 떨어지면 이익 분배금이 감소하고 최악의 경우 원금이 손실될 수도 있습니다.

문제는 앞으로의 유가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화년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2012년 상반기에는 중동사태가 거의 해결국면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 또한 각국의 유동성이 증가세가 아무래도 감소세로 전환될 가능성도 크기 때문에...금융쪽 부분, 수급부분 모두 유가에 하락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석유공사가 유전 지분을 인수할 당시 기준 유가는 두바이유로 배럴당 96.87달러. 유가가 그 이상으로 올라야 수익이 납니다.

이같은 구조는 상장된 주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유가 하락으로 배당금에 대한 기대가 감소하면 주가가 떨어지며 초기 진입 투자자들이 손해를 보게 됩니다.

이같은 이유로 상품구조와 목표수익률조차 정하지 못하고 있는 한국투자신탁. 8월 출시 9월 상장이라는 일정은 맞출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WOW-TV NEWS 안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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