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美·유럽 국가채무 우려에 하락

입력 2011-07-19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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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미국과 유럽의 국가 채무 우려로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말 종가보다 94.49포인트(0.76%) 하락한 12,385.24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도 10.70포인트(0.81%) 내린 1,305.44를, 나스닥은 24.69포인트(0.89%) 하락한 2,765.11을 각각 기록했다.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에 이어 국제 신용평가업체인 피치(Fitch)도 이날 미국의 국가채무 한도가 상향 조정되지 않으면 미국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것이라고 재차 경고하고 나서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피치는 성명에서 미국의 채무 한도가 다음 달 2일까지 상향 조정되지 않으면 미국의 신용등급(AAA)을 부정적 관찰 대상에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부정적 관찰대상에 편입되면 앞으로 3~6개월 내에 등급이 하향 조정될 수 있다.

피치는 여전히 시한 내에 채무 한도 조정에 관한 합의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믿고 있다면서 "합의에 실패하면 국가 신용 상태가 약화될 것이고 등급의 하향 조정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의 여야가 내달 2일까지 채무 한도를 상향 조정하지 못할 경우 미국은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맞게 된다.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미국의 디폴트는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 때보다 더한 패닉을 몰고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럽연합(EU)은 그리스 채무위기 해결을 위해 오는 21일 정상회의를 하기로 했으나 자금조달 방식과 조건을 두고 EU 금융당국과 각 정부 사이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국가 부채 문제로 은행주들이 약세를 이끌었지만 이날 실적을 발표한 미국 2위 유전업체인 할리버튼은 2분기 유가 상승에 힘입어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54%가 급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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