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활명수 수퍼에서 팔아라"

입력 2011-07-1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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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건당국이 제약업체들에게 박카스와 까스활명수 등 의약외품으로 고시 지정될 예정인 품목에 대해 일반 수퍼등에서 팔 것을 강력히 주문했습니다.
제약업계가 약사들의 눈치를 살피며 머뭇거리자 이에 대한 경고에 나선 셈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건당국의 메세지는 짧지만 강력했습니다.

보건복지부는 동아제약유한양행, 광동제약 등 18개 제약사 임원들을 불러 모아 의약외품으로 전환되는 48개 품목에 대한 일반 수퍼 판매를 촉구했습니다.

복지부는 20일 `의약외품범위지정`에 대한 장관 고시를 앞두고 있는 이들 품목을 소비자가 쉽게 구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손건익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실장
"국민들은 내일 이후에 슈퍼에서 확정 고시한 48개 제품을 실제적으로 구입할 수 있어야, 있게 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올 여름 피서지에서 피서객들이 고시된 연고제나 액상소화제를 피서지에서 구입할 수 있어야 그게 저는 행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고시 시행을 앞두고 복지부는 의약외품으로 전환된 일반약이 원활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유통업계에도 협조를 요청하는 등 분위기 조성에 나선 상황입니다.

복지부는 슈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와 편의점협회, 체인스토어협회, 의약품도매상 등에 의약외품 전환이 순조롭게 이뤄지도록 협조를 당부했습니다.

복지부는 의약외품이 일반 수퍼 등에서 판매되지 못할 경우 현장점검에도 나설 태세입니다.

하지만, 참석한 제약사들은 일반 수퍼에서 판매될 경우 약사들의 눈밖에 날 수 있다는 점에서 판매를 주저하는 분위기입니다.

일반의약품을 주로 판매하는 중소형 제약사들은 수퍼 판매에 먼저 나섰다가 약사들의 다른 의약품 불매 운동이라는 부메랑을 맞을 수 있습니다.

의약외품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박카스를 판매하는 동아제약은 "아직 소매점 유통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제약도 "까스명수의 의약외품 전환에 대비해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아직 어떤 결론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보건당국의 강력한 경고와 약사회 등 약사단체의 눈치보기에 제약업체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입장에 처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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