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그리스 지원 합의에 급등

입력 2011-07-2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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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미국 뉴욕증시는 유럽연합(EU)이 그리스 지원안에 합의하고 일부 기업들이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낸 데 힘입어 급등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52.50포인트(1.21%) 오른 12,724.4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7.96포인트(1.35%) 상승한1,343.80을, 나스닥 종합지수는 20.20포인트(0.72%) 오른 2,834.43을 각각 기록했다.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정상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1천90억유로 규모의 그리스 지원 프로그램에 합의했다.

유로존 정상들은 성명에서 민간채권단이 여러 방안들을 통한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370억유로를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또 유럽재정안정기구(EFSF)의 권한을 대폭 확대하고 그리스에 `선택적 디폴트(부분적 채무 불이행)`를 사실상 허용키로 했다.

아울러 구제금융 만기일을 기존 7.5년에서 15년으로 늘려주고 5.5-6%인 금리도 3.5%로 낮춰주기로 했다.

금리인하는 기존에 구제금융을 받는 아일랜드와 포르투갈 등에도 적용돼 재정위기 국가들의 전반적인 안정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그리스 지원안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그동안 그리스 악재에 시달려온 유럽 은행들에매수세가 몰렸다.

바클레이즈가 10% 가까이 폭등하고 도이체방크와 방코 산탄데르가 4% 넘게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다.

미국 기업가운데는 모건스탠리가 손실이 시장 예상보다 적었고 매출은 호조를 보였다는 발표로 12% 가량 올랐으며 AT&T는 매출이 예상을 웃돌아 소폭상승했다.

인텔은 2분기 순익이 2% 증가했지만 투자자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평가에 따라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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