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2분기 가까스로 '선방'

입력 2011-07-22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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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포스코가 영업이익 1조 클럽에 다시 복귀했습니다. 지난 2분기 가격 인상 효과를 톡톡히 본 것인데요.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계절적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3분기 다시 고전을 면치 못할 전망입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포스코가 올 2분기 1조4천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보다 16.8% 감소했지만 지난 1분기에 비해서는 62.4% 늘어난 수치입니다.

매출액도 10조302억원으로 지난해보다 26.5% 늘어났습니다.

지난 5월 철강 제품을 일제히 16만원 인상한 것이 전분기 어닝 쇼크를 벗어나게 해 준 셈입니다.

가격 인상과 함께 판매량 증가도 큰 역할을 했습니다.

조강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1% 늘어난 928만톤, 제품판매량도 10.5% 증가한 865만톤을 기록했습니다.

2분기 들어 계절적 수요가 많아졌고 대지진을 겪은 일본의 증산요청 등이 실적 회복을 견인했습니다.

오랜만에 1조 클럽에 복귀했지만 앞으로의 전망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전문가들은 본격적인 실적 개선을 위해서 무엇보다 수요 업황이 살아나고 철강제품 가격 안정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전화인터뷰> 김경중 우리투자증권 이사
"3분기 실적은 1조1천억원대로 떨어질 것이다.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국내 철강 가격 하락이 가장 큰 이유고, 2분기에 급상승한 철강석, 유연탄 원가가 반영되기 때문에 그렇다."

포스코는 올 3분기 후판과 열연 강판 생산라인 설비보수가 예정돼있어 판매량이 감소하고, 원자재 가격 부담도 더해져 실적이 바닥을 형성할 전망입니다.

4분기에는 다소 회복할 것으로 보이지만 이마저도 올 2분기보다 낮은 영업실적을 기록할 것이라고 시장은 예상합니다.

10% 내외의 영업이익률에 잡혀 있는 포스코, 20%를 넘나들던 시절로 되돌아가기 위해서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해 보입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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