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원, 하원 통과 '균형예산' 법안 부결

미국 연방 상원은 하원에서 공화당 주도로 통과된 `균형 예산` 법안에 대해 22일(현지시간) 표결을 실시해 찬성 46, 반대 51로 부결시켰다.

폴 라이언 하원 예산위원장이 제출했던 이 법안은 2012회계연도에 정부 지출을 1110억달러 줄이고 향후 10년간 6조달러의 정부 지출을 삭감해 재정균형을 도모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균형 예산` 법안은 다수당인 공화당의 지지 속에 지난 19일 하원에서 찬성 234, 반대 190으로 가결됐다.

그러나 민주당이 다수당인 상원에서는 당파적인 입장에 따라 민주당 소속 의원들의 전원 반대해 부결 처리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이 법안이 하원에 이어 상원에서 가결되더라도 거부권을 행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공화당 내부에서도 이 법안의 통과를 기대하지 않았으나 보수 유권자들을 의식해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정치적 제스처로 상원 표결까지 이 법안을 끌고 갔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