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대기업 실적 부진에 혼조 마감

22일 미국 뉴욕증시가 유럽연합(EU)의 그리스 지원안 합의에도 불구하고 미국 부채한도 상한조정 협상이 부결된데다 일부 기업 실적 부진으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43.25포인트(0.34%) 내린 1만2681.16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1.22포인트(0.09%) 오른 1345.02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24.40포인트(0.86%) 상승한 2858.83을 기록했다.

유로존 정상들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의 구제금융, 민간채권단 기여분 등을 포함해 모두 1586억 유로 규모의 제2차 그리스 지원 프로그램에 합의했다.

EU와 IMF가 1090억 유로를 내놓고 은행을 비롯한 민간채권단이 향후 3년간 496억 유로를 지원하기로 합의했지만 미국의 채무한도 상한조정 협상은 타결을 보지 못해 투자심리가 제한됐다.

미국 연방상원은 하원이 통과시킨 `균형 예산` 법안을 찬성 46 반대 51로 부결시켜 여전히 불안요인으로 작용했다.

주요 대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는 2분기 순익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주가가 6% 하락했다. 제너럴일렉트릭(GE)은 순익이 크게 늘었으나 주가는 내렸고, 이동통신업체 버라이존은 아이폰 판매로 순익이 예측치를 상회했지만 역시 주가는 2% 넘게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