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외교장관 3년만에 비공식 접촉

입력 2011-07-23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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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이 22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 간 비핵화 회담을 개최한 데 이어 23일 외교장관 간 비공식으로 접촉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과 박의춘 북한 외무상이 23일 오전 인도네시아 발리 국제회의장(BICC)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도중 비공식적으로 만나 대화를 나눴다.

남북 외교장관이 접촉한 것은 2008년 7월 싱가포르 ARF 외교장관회의 이후 3년 만이다.

두 사람은 이날 오전 회의시작 전 대기장소에서 만나 22일 있었던 남북 6자회담 수석대표 간 비핵화 회담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기장소에서 회의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도 에스컬레이터를 함께 타고 가벼운 대화를 나눴으며, 회의장에도 나란히 입장했다.

이런 가운데 남과 북은 6자회담 재개를 위한 3단계 접근방안의 첫 단계인 남북 비핵화 회담을 개최함에 따라 후속 대화의 방향과 수순을 놓고 관련국들과 본격적인 협의에 착수했다.

김성환 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 마쓰모토 다케아키(松本剛明) 일본 외무상은 이날 낮 국제회의장(BICC)에서 오찬을 겸한 3자 외교장관 회의를 열어 후속 대응방향을 논의했다.

앞서 김 장관과 클린턴 장관은 이날 오전 회동해 전날 개최된 남북 비핵화 회담의 성과를 평가하고 앞으로 북한의 비핵화를 견인하기 위해 남북대화와 북미대화를 병행하는 방안을 중점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은 또 이날 오후 마쓰모토 일본 외무상과도 외교장관 회담을 한다.

이에 대해 북한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리용호 외무성 부상은 이날 오전 ARF 회의가 열리는 도중 류전민 중국 외교부 부장조리와 북·중 고위급 회동을 했다. 리 부상은 알렉세이 보로다브킨 러시아 외교부 아ㆍ태 담당 차관과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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