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도 고졸 채용 '바람'

입력 2011-07-24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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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은행권에 이어 주요 대기업들이 고졸 사원 채용 나서고 있습니다. 채용 규모가 커진 것은 물론이고, 채용 전부터 마이스터고와 함께 인재를 양성하는 시스템이 확립되고 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LG는 연초 계획대로 올 하반기 4천명을 채용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중 고졸인력은 약 40%, 1천600명에 달할 예정입니다.

포스코도 올해 선발 예정인 900명 가운데 절반 정도를 고졸 학력자로 채용할 방침입니다.

이들은 주로 제철소 같은 생산 현장에서 근무하게 됩니다.

이 외에도 GS리테일 150명, CJ제일제당 150명, SKC 100여명 등 대기업 사이에서 부는 고졸 인력 채용 바람은 최근 더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은행권이 3년간 고졸 행원 2천700명을 채용하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것이 그 출발점이었습니다.

재계는 고졸 학력자들이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남다르고 일에 대한 열정도 높다며 이를 통해 학력 인플레이션과 고졸 취업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기업들은 단순히 채용 규모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인재 양성 단계부터 지원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지난 2월부터 마이스터고 학생 중 채용예정자 100명을 선발해 학업보조비를 주고 현장 실습도 제공하는 등 삼성맨 키우기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도 마이스터고 10여곳과 산학협력 협약을 맺어 기능 장려금과 기술·교육자문을 담당하고 있으며, 대한항공은 `항공기술훈련생 제도`를 통해 소수 정예 신입사원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학력 중심 채용 관행에서 탈피하려는 변화의 바람이 산업권 전체로 확산되면서 청년 실업 해소를 이뤄낼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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