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대기업, 해외 경영 점수 악화

입력 2011-07-2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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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유통기업들의 해외경영 성적표를 보니 명암이 크게 엇갈렸습니다. 해외에서 흑자경영을 내다보는 유통기업은 대기업보다 오히려 중소기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도에 신인규 기자입니다.

<기자>
작년 해외매출 2조 5천억원대 규모인 롯데쇼핑.

올해는 3조원에 이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롯데쇼핑의 올해 해외부문 영업이익이 1% 미만일 것으로 추정합니다.

M&A로 덩치를 불렸지만 이렇다 할 실적을 아직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단독투자로 해외에 진출한 이마트는 작년 해외진출 부문에서만 1000억원 가까운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마트의 경우 해외진출 전략 자체에 문제를 제기합니다.

<인터뷰-A증권사 유통 애널리스트>
"점포 중에 1/3은 입지가 잘못 들어갔다. 이 부분에 대해서 매각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1/3은 영업 1~2년 차이기 때문에 좀 더 기다려봐야 한다. 나머지 1/3은 BEP(손익분기점) 수준"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해외에 진출한 유통기업들을 조사한 결과 올해 흑자경영을 예상하는 대기업은 40%, 절반에도 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는 대기업의 70%가 흑자경영을 예측한 것과 비교했을 때 크게 저조한 실적입니다.

상대적으로 나은 것은 중소기업입니다.

흑자경영을 예상한다고 답한 중소기업은 작년 53%에서 올해 60%로 오히려 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중소기업의 경우 대기업과 달리 틈새시장을 개발하는 등 다양한 시도가 업황 개선 요인이라고 분석합니다.

대기업들은 장기적으로 유통부문의 해외 투자를 늘리고 시장 공략을 가속하겠다는 방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실적 개선 전략과 장기적인 청사진을 충분히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WOW-TV NEWS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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