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 초대석> 강정극 한국해양연구원장

입력 2011-07-2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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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좁은 국토와 부족한 자원을 갖고있는 우리나라로서 `바다`는 어떤 의미를 지닐까요.
오늘 투데이 초대석 시간에는 해양연구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분을 만나보겠습니다.

<질문>
국내 유일의 종합해양연구기관으로써 많은 성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요즘 가장 주력하고 있는 연구 분야는 무엇인가요?

<답>
최근에는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이 저탄소 녹색성장에 집중되면서 조력, 조류, 파력 등 청정해양에너지 자원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실질적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서해안은 해양에너지 잠재력이 매우 높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는데요, 해양에너지 잠재력이 총1,400만kW 이상이 됩니다. 이는 원전 3.5기에서 생산하는 발전량과 맞먹습니다.

밀물과 썰물의 높이 차를 이용한 조력발전 분야에서는 경기도 시화호에 세계 최대 용량인 25만4천 kW급 조력발전소를 건설 중이며 인천만과 충남 가로림만에도 대규모 조력발전소 건설 타당성 조사 중 입니다.
아울러, 최근 해양방위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이 증대되면서 해양방위기술 개발에 특히 관심을 가지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질문>
지난 2002년 획득한 단독광구개발권과 작년에 확보한 해양광물자원 독점 탐사권을 확보했는데, 이것이 지니는 의미는 무엇인가요?

<답>
태평양의 공해상에는 망간단괴라고 하는 자원이 엄청나게 많이 매장되어 있습니다. 또, 열수광상이라고 하는 것도 바다의 금광이라고 불릴 만큼 많은 금속자원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자원을 우리가 활용하기 위해서는 여러 가지 다양한 분야의 기술력이 결집되어야 합니다. 이러한 기술을 확보하고, 또 그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권리를 얻기 위해서 저희 해양연구원에서는 90년대 초반부터 정부의 지원을 받아 연구를 수행했습니다.

<질문>
바다에서 나는 미세조류가 최근 경유를 대체할 수 있는 바이오디젤의 원료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데요. 현재 개발 진행 상황 어떻습니까?

<답>
지금도 콩이나 옥수수 같은 육상의 식물자원들을 이용하여 바이오디젤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미세조류는 오일 생산량에 있어서 육상작물에 비해 많게는 약 250배나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바이오디젤의 원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또한 육상식물은 일년에 1회 혹은 2회 밖에 수확을 할 수 없지만 미세조류는 성장속도가 빨라 연중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특히, 미세조류는 햇빛과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광합성을 하는데, 100톤의 미세조류를 생산하면 약 180톤의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 온실가스 저감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한국해양연구원은 2010년도에 해양에서 자라는 미세조류를 대량으로 배양하여 바이오디젤을 생산하는 데 성공하였습니다.

<질문>
한국해양연구원이 수중무선통신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보유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어떤 기술인지, 그리고 앞으로 어떤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한지 설명 부탁드립니다.

<답>
최근 저희 연구원에서는 물속에서 음파를 이용하여 다자간에 자유롭게 디지털 데이터를 주고받거나 육상으로 전송할 수 있는 ‘수중무선통신 네트워크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육상과 수중 간에 유기적으로 정보를 교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앞으로는 기존 통신 네트워크의 한계를 뛰어넘어 쓰나미와 같은 해상 자연재해의 실시간 관측과 예보가 가능해지며, 잠수함 간 통신, 잠수함과 함정 간 통신 등 해양 방위분야에서 국가안보 증대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질문>
마지막으로 해양연구원의 비전과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답>
지난 3년 동안 한국해양연구원의 다소 경직되고 폐쇄적인 제도와 문화를 바꾸려고 노력하였고, 또 상당부분 변화시켰지만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습니다.
향후 3년의 임기 동안에는 「해양과학기술의 글로벌 리더, ‘SMART KORDI`」 라는 비전을 가지고 국가와 사회에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연구원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국가·사회적 현안 문제 해결과 경제활성화에 기여하는 ‘사회적 기술’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여 출연연구기관의 새로운 역할모델로 제시해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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