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삐풀린 한우값 하락 1~2년 더 간다

입력 2011-07-26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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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가격 하락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2년간 송아지(12개월 미만) 증가로 한육우 사육두수가 앞으로 1~2년간 더 늘어나 한육우 가격의 약세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6일 구제역 매몰처분에도 불구하고 한육우 사육두수가 계속 늘어나 지난달 말기준 305만3천마리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말보다 4.5% 증가한 것이다.

또 송아지(12개월 미만)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한우 정액판매량도 지난 2009년 9월부터 작년 10월까지 262만1천스트로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6.4%나 늘어나 한육우 증가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농식품부는 전했다.

농식품부는 "한육우의 경우 임신ㆍ사육기간 등의 영향으로 가격이 변동(상승ㆍ하강)하면 사육두수는 1~2년 후에 그 영향(증가ㆍ감소)이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더욱이 한육우 사육두수 증가에 따라 도축이 늘어나고 있는데다가 쇠고기 수입량도 최근 크게 늘어나고 있어 한육우 가격약세 추세가 장기화될 전망이다.

올해 상반기 쇠고기 수입량은 15만4천t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62.9%나 증가했으며 연간 수입량으로 환산하면 역대 최고 수입을 기록했던 2003년의 30만6천t 수준이다.

한육우 산지가격은 작년 10월 524만8천원(500kg 기준)이었으나 지난 6월말에는 377만4천원으로 28.1%나 떨어졌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한육우 가격급락을 막고 안정화시키기 위해 소 사육농가에 암소를 우선적으로 도태하도록 유도하고 농가들이 소를 적정규모로 사육할 수있도록 사육두수ㆍ가격 전망 등 정보제공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한우고기 소비 촉진을 위해 TV 등을 통한 홍보를 확대하고 식육점ㆍ음식점의 소비자가 격 인하 유도를 위해 농협판매장을 통해 한우고기 할인판매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며 한우의 군 급식물량을 확대하고 원산지 표시 단속을 강화키로 했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매주 금요일을 `한우고기 먹는 날`로 지정, 농협판매장 등을 통해 할인판매 행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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