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다우지수, 200포인트 가까이 급락

입력 2011-07-28 0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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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미국의 채무 협상 난항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는데 이어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둔화됐다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베이지북 발표까지 겹쳐 20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종가보다 198.75포인트(1.59%) 떨어진 12,302.5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27.05포인트(2.03%) 내려간 1,304.89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75.17포인트(2.65%) 하락한 2,764.79를 각각 기록했다.

연준은 이날 발표한 베이지북에서 지난달부터 이달 15일까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지역 중 8개 지역의 경제활동이 둔화됐다면서 미국의 경제 성장 속도가 더 느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지난달 발표한 베이지북에서는 4개 지역에서만 경기 둔화세가 확인됐다고 밝혔었다.

연준은 소비 지출 감소와 공장생산 둔화 때문에 경제성장 속도가 줄어든 것으로 분석했다.

주택시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취약하다고 평가했고 노동시장 역시 부진하다고 진단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해서는 물가 상승 압력이 여러 지역에서 완화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인 내구재 주문은 예상 밖으로 대폭 감소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6월 중 내구재 주문은 전월보다 2.1% 줄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 내구재 주문이 0.3% 증가한 것으로 것으로 추정했었다. 5월 중 내구재 주문 증가율도 애초 2.1%에서 1.9%로 하향 수정됐다.

미국의 채무 한도 증액 및 재정 적자 감축 시한이 다음 달 2일로 다가왔지만, 정치권의 협상은 난항을 거듭하고 있어 시장에서 불확실성은 증폭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정치권에 타협을 촉구하고, 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 신용평가사가 미국의 디폴트(채무상환 불이행)로 인한 충격을 수차례 경고하고 있지만, 민주당과 공화당은 대립을 계속하고 있다.

공화당은 자신들이 만든 별도의 채무 한도 증액 및 재정 적자 감축 안에 대해 이날 하원 표결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28일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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