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상반기 나홀로 ‘어닝서프라이즈’

입력 2011-07-28 17:26   수정 2011-07-28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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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대표 기업들의 올 상반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밑치지 못하고 있지만 현대차는 나홀로 국내외에서 놀라운 판매 성장에 힘입어 사상 최대 성과를 올렸습니다.
하지만 하반기엔 해외 경쟁 심화와 환율하락, 노사문제 등 풀어야할 숙제가 많습니다.

유은길 기잡니다.

<기자>
현대자동차가 거둔 판매성장과 실적이 놀랍습니다.

현대차는 올 상반기 자동차를 195만8천2백여대를 팔면서 매출 38조3,249억원, 영업이익 3조9,542억원, 당기순이익 4조1,841억원(비지배지분포함)의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현대차의 상반기 판매 대수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내수 판매는 아반떼와 그랜저의 신차 효과를 바탕으로 7.3%, 해외시장에서는 11.8% 각각 늘어난 판매량을 기록했습니다.

총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보다 각각 20.2%, 31.6% 증가한 가운데 영업이익률도 10.3%로 전년(9.4%) 보다 0.9% 포인트 늘었습니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지분법 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 41.3%나 증가하는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습니다.

현대차는 이같은 성장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브랜드 충성도 조사에서 일본차들을 제치고 1위를 기록하는 등 국내외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기반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이런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원희 현대차 부사장(재경본부장)
"고연비 저공해 친환경성을 구현한 하이브리드 차량의 출시로 당사는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인지도 및 친환경 이미지를 한단계 더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하반기 한-EU FTA에 따른 유럽차의 국내시장 잠식과 일본차의 해외시장 공략 강화, 지속되는 환율하락, 현대차 내부의 노사문제 등을 극복해야할 과제로 꼽고 있습니다.

현대차 역시 이를 부인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이원희 현대차 부사장(재경본부장)
"일본 업체들의 생산 정상화에 따른 공급확대와 시장점유율 회복을 위한 공격적 마케팅 전략, 지속적인 원화강세 및 원자재값 상승 등은 하반기 경영환경을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대차가 국내외 산적한 숙제를 해결하며 하반기에도 놀라운 성장세를 이어갈지 시장의 관심이 높습니다.

WOW TV NEWS, 유은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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