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 부채상한 증액안 하원 표결 연기

입력 2011-07-29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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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연방정부 부채상한 증액을 위해 28일 오후(미국 동부시간) `2단계 증액안`에 대한 하원 표결을 강행하려던 공화당이 돌연 표결을 연기했다.

하원 관계자는 28일 저녁 늦게 표결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표결이 연기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공화당은 당초 이날 오후 하원 전체회의를 열어 존 베이너 하원의장이 마련한 부채상한 증액안에 대한 표결을 할 예정이었다.

베이너 의장이 내놓은 2단계 방안은 향후 10년간 정부지출을 9천150억달러 감축하는 조건으로 일단 올해 말까지 부채상한선을 9천억달러 늘린 뒤 내년 초 협상을 통해부채 상한선을 추가로 높이자는 내용이다.

베이너 하원 의장 등 공화당 지도부는 가결에 필요한 216표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그동안 2단계 방안을 반대해왔던 공화당 내 티파티 진영도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지기로 이날 오전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하원의 일부 보수 성향 의원들이 여전히 베이너 의장의 안에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이들 때문에 투표가 연기됐을 가능성도 있다.

한편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이날 만약 부채 상한 증액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세계의 주요 보유 통화로서 미국 달러의 지위에 의문이 제기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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