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코스피 지수는 지난 주말 보다 81.92포인트(-4.39%) 하락한 1785.83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6일 이후 6거래일만에 다시 1800선 아래로 내려갔다.
지난 주말 유럽증시가 금융위기 우려로 급락한데다 뉴욕증시도 고용지표 부진에 하락한 영향으로 1830선 아래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밀려 낙폭이 커졌다.
외국인이 3317억원 순매도하며 이틀째 매도를 보였고, 보험과 투신을 중심으로 한 기관도 4320억원 매도우위로 사흘째 매도세를 이어가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7338억원 순매수했으나 지수 하락을 막아내지 못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도 베이시스 악화로 차익 거래를 통해 2564억원의 매물이 쏟아졌다. 비차익 거래는 432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지만 전체 프로그램은 2134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통신을 제외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특히 외국인과 기관이 집중 매도한 화학 업종은 6.94% 폭락했다. 의료정밀이 6.79% 급락한 것을 비롯해 증권, 건설, 전기전자, 운송장비 등이 5%대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대부분 업종이 크게 떨어졌다. 보험과 전기가스, 음식료품 등 경기방어 성격을 가진 업종만 1%대 하락세를 보이며 선방했다.
종목별로는 상반기 주도주였던 자동차, 화학, 정유는 동반 폭락했다. SK이노베이션과 GS, S-Oil 등 정유주가 10%내외의 폭락세를 보였고, OCI 금호석유 호남석유 LG화학 한화케미칼 등 화학주도 7% 이상의 낙폭을 기록했다.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도 4~5% 하락했고, 대우조선해양을 비롯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한진중공업, STX조선해양 등 조선주도 6~8% 이상 급락했다. 지수 급락에 따라 증권주도 일제히 하락했다. 우리투자증권이 9.0% 급락한 것을 비롯해 삼성증권과 대우증권, 미래에셋증권도 6%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