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에 이어 신세계까지 진출하면서 백화점업계의 싸움이 서울 근교로 확전되는 분위기입니다.
양재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과 30분 거리에 있는 근교에 대형 백화점들의 전초기지가 잇따라 세워집니다.
신세계는 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김문수 경기도지사와 이교범 하남시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르네 트렘블리 터브먼아시아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남유니온스퀘어` 외국인 투자 유치 확정 선포식을 가졌습니다.
하남유니온스퀘어는 2015년까지 하남시 신장동 미사리 인근 부지 11만 7천여m²에 약 8천억원을 들여 건축 연면적 33만여m² 규모로 쇼핑과 레저, 엔터테인먼트가 결합된 초대형 복합 쇼핑몰로 지어집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은 "복합쇼핑몰 개발 운영에 성공적인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터브만사와 신세계가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국내 최고의 복합쇼핑몰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정용진 부회장은 도심을 중심으로 벌여왔던 백화점 사업이 교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새로운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대백화점과 롯데백화점도 서울 인근에 대규모 복합쇼핑몰 건립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현대백화점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이 만든 특수목적회사(SPC)인 ㈜알파돔시티와 판교에 복합쇼핑몰에 대한 매매약정을 체결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6천570억원을 들여 판교지구에 백화점과 대형마트, 영화관, 쇼핑몰 등 복합상업시설 건물을 일괄 매수했으며, 연내 착공에 들어가 2014년 8월 개점할 계획입니다.
롯데백화점 역시 계열사인 롯데자산개발을 통해 송도국제도시 핵심상업시설에 복합쇼핑몰을 건립하기 위해 토지를 매입한 바 있습니다.
롯데그룹은 약 8만 4천500m² 부지에 총 1조원 가량을 투자해 백화점과 대형 할인점, 영화관 등 연면적 44만3천m²의 롯데타운을 조성할 예정입니다.
또, 오는 12월 김포공항 근처에 라이프스타일형인 복합쇼핑몰을 개점할 계획입니다.
서울 도심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 왔던 백화점들이 서울 근교에 잇따라 대형 복합쇼핑몰 건립을 추진하면서 백화점업계 싸움이 서울 근교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양재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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