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국세청이 체납정리 특별전담반을 가동해 세금을 내지도 않은 채 호화생활을 즐겨오던 억대 체납자들에게 1조원이 넘는 세금을 추징했습니다.
이근형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부동산 임대업과 사채업을 하는 A씨는 고급 빌라에 살면서 비싼 차를 몰지만 종합소득세 1억원을 납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세금을 피하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비상장주식 2억원 어치를 팔아 넘겼습니다.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 B씨와 짜고 양도일자를 속이는 치밀함을 보였습니다.
이후 국세청이 체납처분에 나서자 욕설과 협박을 일삼으며 방해까지 했습니다.
국세청 체납정리 특별전담반은 A씨의 은닉자금과 주주명부 자료 등을 추적해 체납액 전액을 현금으로 징수했습니다.
이처럼 체납정리 특별전담반이 지난 6개월간 기획 분석을 통해 징수한 세금만 1조 900억원에 달합니다.
징수된 대상자도 2천명에 가깝습니다.
세금을 안 내려고 미분양 아파트를 신탁회사에 넘긴 시행사와 거액의 토지보상금을 받고도 양도소득세를 내지 않은 체납자들이 모두 적발됐습니다.
국세청은 국적을 바꿔 신분을 위장하거나 해외 부동산을 취득해 재산을 숨긴 체납자들에 대해서는 출국금지 조치를 하거나 재산을 압류했습니다.
또 지능적인 고액체납자 36명을 체납처분면탈범으로 검찰에 형사 고발했습니다.
인터뷰> 김덕중 국세청 징세법무국장
“체납정리 특별전담반의 활동범위를 확대하여 상습적인 고액체납자를 지속적으로 밀착 관리해 나가겠습니다.”
국세청은 앞으로 전문 컨설턴트 등 탈세 방조자들을 색출하기 위한 추가적인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WOW TV NEWS 이근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