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사 파산 같은 극단적 현상 없다면 지금이 바닥"

입력 2011-09-24 10:14   수정 2011-09-24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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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강현철의 마켓 시시각각(3) .. 금융회사 파산과 같은 극단적 현상만 없다면 주가는 지금이 바닥. </P>
<P>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연초 2월 국내 PF부실에서 출발한 금융시장이 3월 중동사태와 일본대지진으로 1,900선까지 급락했고, 다소 안정을 되찾는 듯 하더니 그리스 디폴트 및 이탈리아 사태, 8월 이후 미국 더블딥 가능성과 신용등급 하향이 맞물리면서 급락하고 있다. 연간으로 본다면 일본 대지진 및 원전 피폭 가능성이 높았던 3월이 투자심리는 가장 극단적이었다고 생각되지만, 미국 및 유럽권에 대한 불안감이 선택적 디폴트 또는 금융회사 파산과 같은 극단론으로 퍼지면서 금융시장은 한치 앞도 내다보기 어려운 형국이 되고 있다. 특히, 특정국가나 금융회사 파산이 가져올 수 있는 신용경색과 자금시장의 디레버리징 스토리를 감안한다면, 연간 저점인 1,700선이 붕괴된 현 주가도 매력적이라고만 치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결국 판도라의 상자는 열렸고, 유럽발 크레딧 위험과 미국 더블딥 우려감으로 인해 극도로 불안해진 금융시장에 유럽 금융기관 파산과 같은 새로운 악재가 불거진 것으로 판단된다. 악화된 시장 환경을 감안한다면, 투자자들도 막연한 기대치보다는 Contingency Plan에 따른 시나리오별 접근이 필요해 보인다. 달라진 전제조건들을 감안하여 Contingency Plan을 구성해 보았다. 일종의 Contingency Plan이며, 이를 통해 우리가 생각하는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에따른 주가 수준을 전망해 보고자 했다. 달라진 전제조건 1. 미국내 경기가 둔화 도는 침체 국면에 진입하는 두 가지 시나리오. 달라진 전제조건 2. 유럽권 금융위기가 신용경색 또는 특정국가 및 금융회사의 디폴트로 가는 경우. 이 중 중립적인 시나리오는 미국 경기가 스몰딥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자금시장에는 돈이 마르는 신용경색이 발생하는 경우이며 최악의 시나리오는 미국 경기가 더블딥에 빠지고, 유럽 금융시장에서는 자금이탈이 본격화되는 경우이다. 첫 번째 경우에는 자금은 경색되고, 경기는 부진하지만, 급격한 쏠림현상은 나타나지 않는 다는 점에서 PER기준 최하단격인 1,700선 초중반이 의미있는 지지선이 될 것이다. 반면 최악의 시나리오는 발생 확률은 낮아 보이지만, 경기는 더블딥, 금융회사는 파산과 같은 경우를 의미하며, 실제 발생시, 리먼사태에 버금가는 충격이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주식시장은 PER이 아닌 PBR 즉, 1,500선 이하로 급락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다만, 최악의 경우라는 것은 각국 정부나 시장이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은 경우에나 발생 가능한 결과라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 정보화 사회와 글로벌 공조 관계가 뚜렷해진 1990년대 이후에는 “보이지 않는 손” 또는 그리스펀, 버냉키와 같은 Moderator가 존재하는 구간에서는 정부 및 중앙은행의 시장개입이 필연적이다. 예를 들어 주말을 전후로 G20회의 등을 통한 글로벌 공조가 강해질 가능성과 국제금융시장 급변동에 대처하는 주요국 정부의 과감한 정책 변화가 존재한다. 실제 미국도 오는 11월부터 공식적으로 대선레이스를 앞두고 있어 경기침체 및 일련의 상황타개를 위해 양적완화 및 경기부양이라는 양면정책을 활용하는 경기부양으로 방향이 선회했음이 이를 방증한다. 결론적으로 상황이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당국이 시장을 관망하기는 더욱 어려워진 것으로 판단된다. 미국에 이어 유럽도 상황타개 및 시장 안정을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따라서 국가부도와 같은 극단적 상황으로만 전개되지 않는다면 아직 PBR을 적용할 단계는 아니며, 시나리오 (1)인 현 지수대가 여전히 의미있는 매수가능권역으로 판단된다. 최악의 구간을 상정해 놓을 필요는 있지만, 지금은 막연한 두려움으로 주식을 회피하기 보다는 정책효과 및 기업이익에 대한 판단을 통해 주식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필요가 있다. 달라진 전제조건 1. 미국 신용등급 하향으로 신용경색 및 자금이탈이 본격화될 가능성. 조건 (1)에 해당하는 크레딧 측면에서는 美 국채 신용등급 하향에 대한 시장 영향을 세 가지 시나리오로 구성했으며, 가장 우호적인 시나리오는 주요 미국과 유럽의 빠른 시장 대책과 하향에 대한 의미를 평가절하하는 방식으로 시장이 안정되는 것으로 예상했다. 중립적 시나리오는 미국과 유럽의 정부대책에도 페니메 등 연쇄등급 하락과 추가담보를 위해 자산을 매도하면서 단기적 신용경색이 발생하는 것이며, 최악의 경우는 美 국채를 보유한 기관들이 투매에 나서면서 리만 파산사태를 상회하는 금융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다. 달라진 전제조건 2. 미국경제 회복세가 추가로 강화되기 어려워질 가능성. 조건 (2)인 미국경제 판단에 있어서 최상은 하반기 미국경제가 일시적인 소프트 패치 국면을 종료하고 회복 모멘텀이 점차 강화될 가능성이며, 중립은 미국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이 어려워 진데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신용경색 가능성 등을 감안하여 미국경제가 소위 “스몰 딥” 에 진입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다. 마지막으로 최악의 경우는 미국 경제가 “더블 딥”에 직면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를 상정했으나, 민간부문의 자생력이 속도는 더디지만 조금씩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을 감안하면 현실화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투자전략팀장> </P></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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