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유로존 해결 기대감에 급등

입력 2011-10-11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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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독일과 프랑스 정상의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재정위기 해결 합의로 우려가 완화돼 급등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지난주종가보다 330.06포인트(2.97%) 상승한 11,433.18로 거래를 끝냈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는 39.43포인트(3.41%) 오른 1,194.89를, 나스닥 종합지수는 86.70포인트(3.5%) 상승한 2,566.05를 각각 기록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9일 정상회담을 열고 유로존 금융시장을 안정시킬 포괄적인 방안을 이달 말까지 마련하기로 합의했다.

안정방안에는 신용등급 강등으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유럽 은행들의 자본을 확충하고 유로존 사태의 뇌관인 그리스 부채 문제를 처리하는 방안 등이 포함될 전망이다.

이 합의로 유로존 위기를 해결할 중대한 조치가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번져 주가는 개장 초부터 크게 올랐다.

하지만 오는 17~18일 열릴 예정이던 유럽연합(EU) 정상회의는 재정위기 극복 방안에 대한 회원국 간 이견으로 연기돼 불안감은 남아있다.

헤르만 판 롬파위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정상들이 위기 극복 방안을 최종적으로 확정하기 위해 시간이 필요해 EU 정상회의를 오는 23일로 연기했다"고 발표했다.

EU 관계자들은 유로존이 그리스에 대한 6차분 구제금융 집행과 은행 자본 확충의 윤곽에는 합의했으나 구체적인 조건과 시행 방법 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주부터 시작되는 3분기 기업실적에 대한 기대도 주가를 밀어올렸다.

업종별로는 모건 스탠리와 씨티그룹이 7% 이상, 뱅크오브아메리카는 6% 이상, JP모건이 5% 넘게 오르는 등 자본확충이 기대되는 금융주의 상승폭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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