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스타, '배당 잔치' 열기 힘들 듯

입력 2011-10-18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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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론스타가 외환은행의 3분기 배당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사회와 주주총회 통과가 어려워 실제로 배당에 성공할지는 의문입니다.

윤경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외환은행이 올해 3분기 배당을 받을 주주들을 확정하기 위해 지난달 말 주주명부를 폐쇄했습니다.

대주주인 론스타가 한국에서 마지막 배당잔치를 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이익의 절반 수준에서 배당이 이뤄져 온 점을 감안할 때 이번에도 1천억원, 주당 150원대의 배당이 이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인터뷰>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

"3분기 순익이 얼마 나올지 모르겠지만, 전 2천억원 내외 잡고 있어요..2천억의 50% 배당하면 1천억 하는 거잖아요…(주당) 155원 정도 나오네요"

3분기 배당이 예상대로 이뤄질 경우 외환은행 인수 뒤 론스타가 배당으로 챙긴 돈은 1조 8천억원을 넘어 인수가액의 85%에 달할 전망입니다.

하지만 실제로 배당이 이뤄질 지는 미지수입니다.

다음달 초로 예정된 외환은행 이사회에서 배당을 결의해야 하는데, 과반수 찬성이 나오기 힘든 상황입니다.

우선 이사회 구성원 9명 가운데 한 명인 유회원 전 론스타코리아 대표가 구속중이어서 참가 자체가 불가능하고, 한국인 이사 4명도 쉽게 찬성표를 던지기 어렵습니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내 이사들의 경우 최근 고배당에 대한 비판적인 국민정서와 금융당국의 압박으로 배당에 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이사회를 통과하더라도 금융당국이 이달 말 대주주 적격성 충족명령을 내리면 론스타의 의결권 지분이 10%로 줄어들기 때문에 주주총회 통과를 장담할 수 없습니다.

업계에서는 이사회와 주주총회를 모두 거쳐 배당에 성공하더라도 하나금융과의 인수협상시 배당액이 매매대금에서 제외될 것이 뻔해 론스타의 배당 추진은 불필요해 보인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미 `먹튀`로 낙인 찍히긴 했지만 3분기 배당이라는 론스타의 무리수에 `꼼수`가 숨어 있는 것은 아닌지 고개를 갸우뚱거리게 만들고 있습니다.

WOW-TV NEWS 윤경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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