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사태, 정책 발표에 집중하라"

입력 2011-10-21 13:46   수정 2011-10-2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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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 시장의 가장 중요한 재료는 잘 아시겠지만 유럽 문제다. 그리스를 포함한 재정위기국의 재정문제가 과연 어떻게 해법을 찾을 것인지가 관건이다. 주말을 앞두고 EU정상회담이 있다. 과연 어떤 내용들을 품고 있는지 집중탐구 마켓인사이드에서 알아보도록 하다. 도움 말씀은 동양종금증권 조병현 연구원 나왔다. 먼저 유럽이야기를 하나하나 좀 정리를 해보자.

동양종금증권 조병현 > 일단은 EU정상회담이라는 중차대한 이벤트가 있었기 때문에 이런 것들을 두고 주말로 주 후반으로 오면서 어느 정도는 관망세가 형성될 수 있었다는 예상을 이미 하고 있었던 상황이었다. 거기다가 또 최근 상승했다는 기술적 부담이 상당부분 누적된 상태였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해소과정도 어떤 빌미가 주어진다고 하면 분명히 예상은 해볼 수가 있었던 상황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어제 같은 경우만 하더라도 장 오후 들어 반나절 만에 일주일치의 상승분을 모두 반납할 만큼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이 나타났다는 것. 오늘 1% 오르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상당히 자극하고 있다. 결국 이렇게 된 원인은 아직까지도 한동안 양호한 모습을 보이면서 유럽 이벤트들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졌다고 생각 했었는데 사실 그게 아니라 유럽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유입되면서 지수가 상승했던 것을 어제 국내 증시의 움직임이 확인을 시켜준 것으로 생각한다. 때문에 여전히 시장의 방향성을 쥐고 있는 키가 되는 팩터들은 결국에는 유럽의 정책결정 쪽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앵커 > 프랑스 대통령과 독일 총리가 회동을 가진 걸로 알고 있는데 어떤 내용들이 오갔나? 메르켈 총리가 갑자기 기자회견을 취소했다고 하던데.

동양종금증권 조병현 > 회담을 끝나고 중요한 그 어떤 내용들에 대한 기자회견이나 성명 같은 걸 발표하지 않는 사례가 계속되고 있다. 이 얘기들은 결국에는 아직까지 뚜렷한 진전이 없다는 것들을 반증하는 것이 아닌가 볼 수 있을 것 같다.

증시주변에서는 언론 보도들을 통해서 많은 내용들이 나오고 있다. 2조 유로로 EFSF를 증액하는 문제라든지 아니면 1조 유로까지만 증액하는 안건들. 이런 것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지만 결국에는 이것들에 대해서 확답을 해줄 수 있는 당사자들이 아무 발언을 하지 않고 있다는 얘기는 아직까지도 결정된 것은 없다.

아직까지 이벤트들에 대해서 23일 재무장관회담이라든지 아니면 26일 2차로 한다고 이미 발표를 했는데 이 부분들까지 이슈를 꼼꼼하게 체크해 봐야 될 필요성을 높여주는 이런 사안들이 아닌가 생각한다.

앵커 > 주말에 유럽정상회담이 예정이 되어 있는데 23일하고 26일 하루 더 한다는데 유럽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과 불안감이 공존해있는 것 같다. 어떤 내용들이 오갈 것으로 보이나?

동양종금증권 조병현 > 이 회담을 통해서 다루어질 내용들을 정리해 보면 세 가지 정도가 크게 있을 것 같다. EFSF의 규모 및 역할을 확대하는 사안을 논의를 할 것 같고요. 그리고 또 한가지 금융기관들의 자본을 확충하는 방향들에 대해서 얘기를 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그리스 문제 해결방안 채무 조정이라든지 아니면 긴축강도를 조절하는 문제들에 있어서 논의가 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중에서 가장 관심을 가지고 봐야 될 것은 결국 EFSF의 규모를 확대하는 부분. 그 역할을 확대하는 부분에 대한 문제일 것 같다. 어차피 그리스에 관련된 문제 국가단위의 어떤 재정위기 탈출에 대한 문제를 해결해 가는 것은 1, 2년 안에 끝날 것은 아니다 지금 시장에서 가장 기대를 하고 있는 부분은 EFSF가 지금 4400억 유로인데 이것을 지금 2조 유로로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 기대를 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2조 유로로 확대된다고 하면 픽스 국가들이 2014년까지 원리금 상환할 금액을 다 더해보면 1조 4천억 유로가 된다. 거기다가 유로존 은행권이 가지고 있는 관련 자산상각 규모는 은행권들이 자산상각을 해야 되는 규모가 2천에서 3천억 유로가 된다. 이것을 다 합쳐도 1조 7천억에서 8천억 유로가 안 되는데 그렇게 되면 2조 유로로 증액을 한다고 하면 모든 위기상황을 커버해 줄 수 있는 든든한 후원자가 생긴다는 측면으로 이해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의 논의에 대해서는 중점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체크해야한다.

앵커 > 그렇다면 유럽정상회담 이후가 문제일 텐데 변수는 없는지..

동양종금증권 조병현 > 일단 유럽 정상회담에 대해서 지금 다시 한 번 2차 회담을 연다고 할 정도로 지금 당장 어떤 결론이 나올 거라고는 예상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사실상 메르켈 총리도 이번엔 모든 걸 기대하지 말라고 꿈과 같다는 얘기를 한 적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협상의 진전이 상당히 더디게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지금 당장 EU정상회담을 통해 모든 것이 일단락 된다는 기대를 할 순 없을 것 같다.

결국에는 여러 가지 후속 작업들 독일과 프랑스의 정상들이 만나서 따로 회담을 한다든지 ECB 총재랑 만나서 따로 회담을 한다든지 이런 개별적인 이슈들이 계속해서 후속작업으로 진행 될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관련된 뉴스들을 계속해서 체크를 해보실 필요가 있을 것 같다. 그리고 오늘도 신용평가사들로부터 경고가 나오긴 했었는데 유럽주요국가들에 대한 신용평가 이슈에 대해서도 뉴스를 계속 체크해볼 필요가 있다.

앵커 > 유럽 변수의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경제지표는 의외로 또 양호하게 나오고 있다. 지표들이 좋지 않을 거로 예상을 했었는데 예상을 뛰어 넘고 있고 기업실적도 눈높이를 낮춰놔서 그런지 몰라도 그렇게 또 해석을 했더라. 시장에 다소 안정을 줄 수 있는 요소이긴 한데 지수 하락위험을 낮춰줄 수 있는 호재를 좀 정리를 해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앞으로 나올 수 있는 호재들은 어떤 것이 있나?

동양종금증권 조병현 > 일단은 생각을 해보게 되면 지수가 일정수준 이상 하락하진 않을 것으로 대부분 사람들이 보고 있는데 근거는 아이러니하게도 정책이다.

유럽 쪽의 정책 쪽이 될 것 같다. 왜 아이러니 하냐 하면 사실 시행한 쪽에서의 세부적인 내용에서의 이견이 있을 뿐이지 어떤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고 이게 없으면 안 된다는 큰 틀에서는 독일 정부든지 아니면 프랑스 정부 모두가 이미 인식을 같이 하고 있는 상황이다.

거기다가 물 건너 가서 미국 쪽을 보더라도 미국 쪽에서도 오바마의 경기부양책에 대해서 공화당과 민주당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곤 하지만 정책적 접근이 경기부양책이 필요하다는 것 자체에 있어서는 이견을 보이고 있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이 안 좋아진다거나 지수 증시가 크게 하락을 한다거나 금융시장의 급변동이 나타나는 구간에서는 정책적 접근에 대한 논의들이 보다 더 활발해 지면서 기대감으로 인해 지수의 하방을 받쳐주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

그리고 또 한가지 생각해 볼 수 있는 건 미국의 경제 지표 같은 것들이 낮아진 기대치로 인해 최근 들어 실적 부분도 그렇고 서프라이즈를 보이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지고 있다. 회복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느리지만 특히나 고용지표 같은 경우를 보더라도 느리지만 완만한 증가를 보여주면서 꾸준하게 더 이상 나빠지지 않고 올라갈 일만 남았다는 시그널을 계속 해서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이런 부분에 있어서 상당히 긍정적인 재료로 작용할 수 있지 않을까 판단한다.

앵커 > 일단은 호재와 악재에 대한 재료 해석을 해봤는데 그에 따른 대응전략이 중요하겠다. 대응전략과 그 다음에 업종과 종목별 대응전략 구체적으로 정리해달라.

동양종금증권 조병현 > 일단 최근 들어서 EU의 정상들이 아무래도 현재 위기의 본질을 인지 하고 있다. 그리고 해결을 위해서 정책적 공조를 강화할 가능성 분명히 있다. 그렇긴 한데 독일이나 프랑스의 세부 안건에 대한 입장 차이 때문에 아직까지는 뉴스 플로어에 상당히 민감하게 지수가 반응할 가능성은 충분히 가지고 있다.

최근에 미국증시에서 나타나고 있는 특징적인 모습을 한 번 살펴봤다. 그런데 이쪽 종목별 움직임을 살펴보게 되면 IT 섹터와 필수 소비재 섹터가 동시에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는 이런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 얘기는 결국에는 두 가지를 동시에 고려하는 흔히 말하는 바벨전략 같은 쪽으로 투자자들의 인식이 형성되고 있다는 얘기다. 우리나라에도 이와 마찬가지로 비슷한 전략을 추구할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거기다가 지금 아무리 관심이 멀어졌다고 하지만 아무래도 실적시즌이기 때문에 실적에 대한 관심은 상당히 높다. 그렇기 때문에 순이익 전망이 계속해서 상향조정이 되고 있는 종목들 그리고 이런 종목들 중에서도 경기민감주와 경기방어주를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전략으로 접근해 보는 게 바람직하지 않나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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