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조선, 후판값 두고 끝없는 전쟁

입력 2012-04-02 18:03  

<앵커> 후판 가격을 두고 철강과 조선업계의 끝없는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실적에 빨간불이 켜진 철강업계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조선사와 저가 수입산의 압박이 거셉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조선사들이 또다시 후판 공급가격 인하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2분기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에서 조선사들이 요청하는 인하 폭은 톤당 5만원. 현재 시장의 실거래가격이 85만원 내외인 것을 감안하면 70만원 후반대까지 내려달란 주장입니다.

지난 2008년에 거래되던 가격 수준으로, 현재 기준 가격 톤당 111만원과는 무려 30만원정도 차이가 납니다.

포스코를 비롯해 철강업계가 1분기 이미 실거래 가격을 톤당 7만원 가량 내렸지만 조선사들의 압박은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철강업계 관계자들은 시장에서 기준 가격이 효력을 잃은지 오래됐다며, 조선사들의 지속적인 가격 인하 압박에 불만을 토로했습니다.

<전화인터뷰> 철강업계 관계자

“기준가격은 사실상 의미가 없고, 가격 인하 압박은 사실 지난 하반기부터 끊임없이, 매일 같이 받고 있다.”

철강업체들은 계속되는 후판 가격 인하로 1분기 실적에 경고등이 켜진 만큼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중국과 일본산 후판의 저가 공세도 만만치 않다는 점이 철강업계의 협상력을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일본산 후판 수입가격은 현재 톤당 800달러 수준으로 전달보다 100달러나 하락했고, 중국산 역시 2분기에는 약 50달러 가까이 낮아질 전망입니다.

저렴한 가격에 힘입어 국내로 들어오는 중국과 일본 수입산 물량도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선업계가 2009년 당시 저가 수주한 선박과 수입산 협상 가격을 내세워 인하를 거듭 주장하면서 철강업계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철강과 조선업계가 상생협력을 위해 시작했던 협의체는 단 한 번의 회의를 끝으로 휴업상태를 맞아, 두 업계간 협상 난항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WOW-TV NEWS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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