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전방산업 부진에 어려움 가중..하반기 개선"

입력 2012-05-04 15:14  

<성공투자 오후증시 1부 - 기획특집>

우리투자증권 변종만 > 철강업체의 1분기 실적 매우 안 좋았다. 전분기 대비 거의 반토막 정도의 실적으로 내려갔다. 대표적인 업종 대표주인 포스코, 현대제철 다 비슷한 실적 하락을 보였다.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전방산업의 업황 회복이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것 때문이다.

중국의 계절적 수요를 기대했는데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나아졌지만 중국의 경제성장률 목표 자체가 하향 조정되고 부동산 억제정책이 계속 나오면서 철강업종 전반적으로 매우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거기다 원재료 가격 또한 비싼 원재료 투입이 1분기까지 이어지면서 철강업체들의 수익성은 매우 안 좋아진 상황이었다.

1분기 실적은 매우 안 좋았지만 포스코도 1분기 실적을 저점으로 2분기부터는 회복이 확실하게 나타날 것 같다. 1분기 영업이익이 4천억 대 나왔고 영업이익률도 5%가 안 되어 매우 부진했다. 2분기에는 2배 정도 영업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8천억 정도 수준을 예상하는데 영업이익이 증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원가하락이다.

2분기까지는 비싼 원재료가 투입되면서 상당히 원가부담이 있었지만 2분기부터는 작년 하반기에 하락한 철광석 가격이 본격적으로 투입된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1분기 업황이 상당히 좋지 않았지만 철강업체 특히 포스코나 현대제철 모두 국내에서 열연 가격을 올리려고 시도하고 있다. 시장에서 어느 정도 인정이 되고 있는 분위기다. 따라서 업황개선 속도는 느리지만 지금보다 회복될 것이라는 점에 포커스를 맞춰야 한다. 철강업체들은 경기에 민감하다. 경기순환주식인데 안 좋을 때 주식을 사는 전략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역발상적인 투자전략이 필요한 시기다.

현대제철 기본적으로는 현대, 기아차 그룹 내에서 자체적인 철강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를 통해 헌대자동차그룹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 시장을 가지고 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지금까지 주가 흐름은 장기 그림에서는 조금 나았다고 볼 수 있다. 최근 들어 포스코와 비슷하다. 원재료 가격 하락 효과가 2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올 것이기 때문에 그 효과가 분명히 있다.

두 번째는 과거 했던 철근이나 봉형강 같은 사업 부문도 상당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분기는 건설업종 경기에서 계절적인 성수기에 해당된다. 따라서 봉형강 판매량 증가에 따른 효과도 기대되며 판재료와 봉형강 모두 수익성이 개선되는 흐름을 예상하고 있고 1분기 영업이익 1천550억을 개별 기준으로 기록했는데 2분기에는 약 2배에 해당되는 3천30억 정도의 영업이익을 예상하고 있다. 따라서 실적 측면에서도 업황 측면에서도 충분히 접근해 볼만한 시기다.

특히 중국의 생산량이 1월과 2월에는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동기 대비 감소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렇지만 3월부터는 생산량이 늘어나기 시작했는데 양면의 칼과 같다. 생산량이 늘어난다는 것은 그만큼 소비를 기대한다는 것이고 반대로 공급을 확대시킴으로써 시장에 가격부담을 주는 그런 요인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지금은 어쨌든 업황 회복이 느리지만 진행되고 있다는 생각이고 공급증가보다는 수요 회복이 상당히 중요한 시기다.

상반기는 계절성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나타났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중국의 경기부양정책이나 금융정책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국내에서도 전방산업인 자동차 이외에도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올 것으로 본다. 따라서 산업적 측면에서 지금보다는 하반기가 더 좋아질 것이다.

철강산업 내에서도 실적이나 주가의 흐름을 보면 상대적으로 양호한 기업들이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 그렇지만 상대적인 경우이고 전체적인 철강 경기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기업들도 보면 1분기 실적이 상대적으로 양호했던 것이 세아베스틸과 현대하이스코다. 세아베스틸도 1분기 실적 영업이익 616억 발표하면서 기대치에 부합하고 현대하이스코는 898억을 발표하면서 시장 기대치를 소폭 상회하는 흐름을 보였다.

2분기부터 실적흐름을 가질 수 있다. 대형사들이 1분기 실적 부진을 딛고 2분기부터 실적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한다. 따라서 지금까지 보다는 앞으로를 볼 필요가 있다. 현재 좋은 기업들과 향후에 좋아지는 기업들은 분명히 나눠 볼 필요가 있다.

철강 경기 측면에서는 5월까지는 계절성이 있는 시기다. 중국 철강재 가격은 4월 말부터 약세로 돌아서기는 했지만 장마철이 시작되고 무더위가 시작되는 시기까지는 철강 산업 내에서는 계절적으로 좋은 시기다. 지금 계절성보다는 올해 경기회복되는 정도를 조금 더 봐야 한다. 전반적인 경기흐름 자체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좋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철강산업에서는 일시적으로 여름철 비수기가 찾아오겠지만 그것은 견딜 필요가 있다.

탑픽종목은 현대제철과 세아베스틸이다. 현대제철은 판재료 부문과 봉형강 부분이 모두 수익성 개선이 예상되고 현대, 기아차그룹 내에서 유기적인 관계를 통한 성장성이 담보되어 있는 측면이다. 내년 9월에 제3고로 가동을 통해 또 한 번의 외형 성장이 남아있다.

세아베스틸은 국내 특수강시장이 연평균 10% 정도의 성장률을 계속 보이고 있다. 특수강 시장에서 50% 정도의 시장점유율을 가지고 있는 회사이기 때문에 상당히 가능성이 있다. 국내 철강산업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특수강시장은 아직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세아베스틸 역시 올해 9월에 약 70만 톤 정도 증설을 완료한다. 그러면 전체 캐파가 30% 정도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이런 부분이 내년 연간으로 작용할 것이기 때문에 외형성장이나 실적 증가에도 상당히 긍정적인 흐름을 예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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