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은행이 이번달 기준금리를 내렸지만 실물경제를 살리는 데에는 효과가 예전만 못하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금융통화위원회가 하반기 내 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인지에 대해서는 시장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이근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국개발연구원 KDI는 재정학회와의 공동 세미나에서 통화정책이 성장보다 물가에 초점을 맞춰야 할 때라고 지적했습니다.
대외 여건이 악화되더라도 상대적으로 정책여력이 큰 재정정책을 써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부 시장전문가들은 금리인하에 따른 경기부양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경기둔화로 자금수요가 줄면서, 자금이 시장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금융기관 안에서만 머물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최문박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
“(금리가)이미 충분히 낮은 수준이고 가격이 싼데도 불구하고 경기둔화 등 때문에 자금수요가 없는 상황이었다면 금리를 더 낮춘다고 해도 추가적으로 자금수요가 늘어난다고 보기는 힘들다.”
이렇다 보니 금융통화위원회가 하반기 금리를 한차례 더 내릴 수 있을지 의견이 분분합니다.
[인터뷰] 임희정 현대경제연구원 거시경제실장
“최근에 내부적으로 봤을 때 적정수준하고 실제수준하고 근접한 수준이 아닌가. 그래서 추가인하는 조금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그렇게 추측하고 있습니다.”
물가상승률이 많이 낮아진데다 선진국들의 제로금리에 비하면 인하 여력은 충분하다는 주장도 있습니다.
[인터뷰] 신석하 한국개발연구원(KDI) 거시금융정책연구부 연구위원
“인하여력이라는게 이론적으로는 명목금리가 0보다 큰 이상에야 낮출 수 있는 여력이 있는거죠.
현재로써는 물가라든지 가계부채 보다는 경기하강 이런 부분들이 좀 더 급박한 위험으로 보이고요.”
한은이 모처럼 성장으로 방향을 돌렸지만 그 효과부터 여력까지 모두 구설수에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근형입니다.